아동복, 소비자 니즈 못살린다

2000-08-23     한국섬유신문
최근 하반기 MD개편을 끝마친 아동복 백화점 바이어 들은 현재 아동복시장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분히 반 영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 유러피안 스타일에 지나치 게 치우쳐있는 것에서 하루속히 탈피해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국내 아동복 브랜드시장이 지나치게 유러피안일변도로 흐르고 있는 것과 관련 아동복 담당 백화점 바이어들은 업계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아메리칸 트래디셔널, 스포 티브 섹시룩등 다양한 컨셉이 나와줘야 한다고 입을 모 으고 있다. 현재 아동복 시장은 지난 몇 년간 캐릭터캐주얼이 크게 부각되면서 이탈리안, 프렌치스타일등 유러피안 테이스 트가 주종을 이루어 국내 아동복시장이 너무 획일화되 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아동복시장도 성인복과 같이 인기브랜드의 컨셉을 따라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브랜드마다 뚜렷한 구분없 이 거의 동일한 컨셉과 디자인을 반영, 소비자 선택의 폭을 좁히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있다. 롯데 백화점 기원규과장은 『아동복업체들이 다른 패 션업체들에 비해 자본력이 취약한 편이라 안정성을 특 별히 고려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브랜드성격이 모두 비슷한 것은 상호 매출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우려했 다. 신세계 정경선과장도 『이제 아동복시장이 성숙기에 돌 입한 만큼 다양한 컨셉의 브랜드가 나와줘야 할 때』라 고 지적하고 성인복의 골프캐주얼을 모티브로한 아동복 을 개발하는등 다채로운 시도가 이루어지면 실험적인 입점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김성년과장은 『현재 라이센스브랜드인 「폴로보이즈」가 큰인기를 모으고 있는등 아메리칸 트 래디셔널군이 전 복종에 걸쳐 인기영역에 해당되는데도 아동복에서는 별다른 시도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하 고 이제 패션을 이해하고 즐길줄 아는 신세대 주부층이 실질적인 소비층으로 군림하고 있는 만큼 신선한 컨셉 의 아동복을 다양하게 선보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선희 기자 sh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