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개성공단 글로벌화 기회”

한류 통한 스토리 마케팅 주효

2016-01-26     정기창 기자
한·중 FTA는 개성공단 글로벌화의 전기를 마련하는 기회라는 주장이 나왔다. 최용민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장은 무역협회가 매월 발간하는 ‘브릭스 인사이드(BRICs INSIDE)’ 기고문에서 “미국 및 EU와 맺은 FTA는 개성공단에 대한 내용이 있지만 후속조치가 없어 유명무실한 조항이 됐다”며 “한·중 FTA는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이 관세 혜택을 받아 중국 소비자들 시선을 빼앗는데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 근로자 임금은 중국보다 저렴해 개성공단 제품은 품질과 가격의 우위는 물론 관세에서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기업의 개성공단 입성을 유도해 글로벌 공단으로 발돋움하는데 기폭제가 되고 나아가 개성공단이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는 중국 사이버 유통채널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현재 중국 시장 성장을 선도하는 분야가 온라인 시장이므로 다수의 중국 소비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사이버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판매는 물론 SNS와 파워블로거를 활용한 소비자 접근채널 강화가 절실한 과제가 된 것이다. 또 중국 시장은 최근 가격에서 벗어나 디자인, 브랜드, 안전성 등 비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으므로 한류 등을 활용한 스토리 마케팅을 전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