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섬유 일자리 1000개 감소 전망
구직자들 기피가 가장 큰 이유
2016-02-03 정기창 기자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최근 섬유를 포함한 국내 8개 수출 주력 제조업종에 대한 ‘2015년 상반기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섬유업종은 중국 수요 위축과 해외생산 확대, 고가품 수입확대로 저성장이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도 작년과 비교해 약 1000여명(-0.4%)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014년 하반기 기준 섬유업종 근로자 규모는 19만여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전년에 비해 1000여명이 줄어든 수치다. 고용 감소를 주도한 곳은 300인 이상 업체들이며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체는 오히려 고용이 늘었다.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대구 서구(5.4%)에 이어 서울 강남구(5.2%) 순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대구 달서구(3.8%), 경북 구미(3.8%), 경기 양주(3.4%), 포천(3.0%)에 일자리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연구원은 “올해는 지역별로 경기와 인천에서 일자리 감소가 전망되나 대구경북은 일자리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14년 섬유업종 미충원률은 11.6%로 나타났는데 주요 원인은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30.4%)’ ‘적극적인 구인활동을 못했기 때문(21.7%)’ ‘사업체에서 제시하는 임금 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13.0%)’ 등으로 조사됐다.
올해 섬유업종은 미국 등 선진국 경제와 국내 소비 회복으로 경기 개선이 점쳐지나 해외생산 확대, 고가품 수입확대로 저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중국 수요 위축과 엔저 현상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