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전문기업, 영토수복 나섰다
데코앤이·신원 등 ‘재정비·재도약’ 박차
2016-02-11 나지현 기자
여성복 전문기업이 올해 공격 경영을 통해 지난 몇 년간 잃어버렸던 영토 수복에 나선다.
이랜드 그룹으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해 사명을 변경하고 지난달 데코앤이와 데코앤컴퍼니로 회사를 분할, 효율과 공격 경영에 초점을 맞춘 이 회사는 올해 대대적인 투자를 통한 사업 역량 강화에 주력한다.
패션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안경천 대표를 주축으로 국내와 해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또한 엔터테인먼트와의 결합이 유리 한 만큼 K-POP, 셀러브리티를 활용한 마케팅 수위를 높여 인지도 재확립에 주력한다. 한류 대세를 활용해 ‘아나카프리, 데코, 나인식스뉴욕’ 모두 중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 한다.
국내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데코’는 한층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된 데일리룩과 자유롭게 믹스&매치 할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을 늘려 모던하고 시크하면서도 럭셔리한 현대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고감도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 중국 비즈니스도 지속적인 확장세를 보이면서 올해 확대 및 입지 구축에 전력한다.
‘아나카프리’는 최근 이랜드 출신 영업맨들이 가세하면서 브랜드 파워 확보와 볼륨화에 적극 나선다. 전속모델에 배우 한지민을 발탁하고 상품 재정비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프렌치 모던 페미닌’을 컨셉으로 기존 획일화된 상품에서 벗어나 대중적으로 고객들에게 어필 할 수 있도록 캐주얼 라인을 확대했다. 유통은 현재 53개에서 연내 150개까지 확대를 목표로 볼륨 브랜드의 발판을 마련할 전략이다.
3월까지 30여 개의 추가 유통을 확정한 상태며 상반기 내 50여 개의 신규점 오픈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인식스뉴욕’은 지난해 리뉴얼에 가까운 상품 재정비로 유통과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아 안정적인 입지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라이프스타일을 추가한 ‘나인식스’ 카테고리를 보강해 팝업 스토어 등을 통해 새로운 모습도 선보인다. 상반기 중국 진출도 가시화된다.
관계자는 “베테랑 인력을 배치한 온라인팀이 조만간 신설되며 홈쇼핑 진출도 고려하는 등 사업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며 “패션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새로운 컨텐츠와 비즈니스로 시너지를 높이고 입지를 마련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원 또한 지난 몇 시즌 대대적인 체질 개선과 유통 재정비를 통해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력을 높인 만큼 위상 확립을 위한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짜고 있다. ‘씨’는 올해 근접 기획을 통한 스팟 물량 비중을 대폭 높이고 합리적 가격을 기반으로 불황에 대비한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디테일을 살린 트렌디한 상품으로 시장을 리딩한다는 전략이다.
‘비키’는 브랜드의 뉴 뮤즈로 박신혜를 발탁하고 기존 ‘비키 라인’외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2L 비키’, 저렴한 단가로 메리트를 높인 ‘세렌디 비키’ 등 라인 세분화를 통해 다채로운 상품을 제안한다. ‘베스띠벨리’는 올해로 런칭 25주년을 맞아 신규 모델인 고아라를 발탁하고 활발한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 제고에 주력한다.
‘이사베이’는 트렌디한 요소를 반영시킨 실용적인 디자인과 신축성·핏 감을 높여 착용감을 증대시킨 상품 제안으로 소재에 대한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좀 더 젊고 신선한 브랜드로 입지를 굳힐 방침이다. 올해 유통망 200개까지 볼륨화를 시도한다.
신원 여성복 사업본부 김남규 상무는 “2015년은 신원 여성복의 터닝 포인트 시점이 될 것이라고 할 만큼 지난 몇 년간 준비해 온 많은 것들을 보여줄 시점이다”라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효율 상권에서의 복합점 확대, 상품 변별력 강화에 총력을 다해 가두 상권에서의 위상을 재확립하고 新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