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S/S 신사복, 격식보다 ‘기능성 수트’ 니즈 높아져

2016-02-23     이원형 기자

격식을 갖춰 입는 수트를 강요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엔 세련된 비지니스 캐주얼을 권장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는 “1982년 이후 출생한 밀레니엄 세대가 새로운 남성 소비자로 등장하면서 신사복도 캐주얼 스타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기성세대 역시 기능성 수트에 대한 니즈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제일모직은 다가오는 봄을 맞이해 디자인과 기능 모두 업그레이드 된 신사복을 선보인다. 우선 ‘갤럭시’와 ‘로가디스컬렉션’은 활동량이 많은 비지니스 맨을 위해 스마트한 수트를 제안한다. ‘갤럭시’는 정교한 수트 제작 기술력에 기능성 소재를 접목시킨 ‘사토리얼 테크’라인을 선보인다.

이 라인의 대표 제품인 ‘이모션 수트’는 안감까지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해 실용적인 기능을 높였다. ‘갤럭시’의 이현정 디자인 실장은 “팬츠의 허리밴드 안쪽엔 고무로 된 테이프를 둘러 큰 움직임에도 셔츠가 팬츠 밖으로 잘 빠져나오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로가디스컬렉션’의 ‘스마트 플러스 수트’ 는 업계 최초로 근거리 무선통신 모듈 NFC(Near Field Communication)태그를 상의 스마트폰 전용 포켓에 삽입해 명함 전송 기능과 전화 수신 차단 등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은 물론 발수 기능까지 더해져 어떤 날씨에도 유용하게 입을 수 있다. 색상은 차콜그레이 같은 무채색 수트가 세련돼 보인다.

스마트한 매력보다 멋스러운 스타일을 추구한다면 ‘빨질레리’의 ‘린넨 혼방 수트’를 눈여겨 볼만 하다. 린넨 혼방 수트는 구김이 덜 생기고 캐주얼한 느낌이 강화돼 어떤 자리에서도 입을 수 있는 만능 자켓이다. ‘빨질레리’의 윤재원 디자인 실장은 “린넨 혼방 자켓과 노 타이 셔츠로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만약 신사복에 부담을 느끼는 20~30대 사회초년생들이 있다면 ‘엠비오’에 주목해 볼 만 하다. ‘엠비오’는 다리가 길어보이고 바디라인을 슬림하게 잡아주는 ‘네이비 수트’를 추천한다. 간결한 포인트로 군더더기 없는 블레이저는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기에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엠비오’의 정수강 디자인 실장은 “자칫 딱딱하고 나이 들어 보이기 쉬운 블레이저에 청량감이 느껴지는 린넨 소재를 더해 젊은 느낌으로 디자인 했다”며 “20~30대 남성이라면 자수나 넥타이핀으로 겸용할 수 있는 금속 장식이 갖춰진 실용적인 제품이 좋다”고 말했다.

출장과 주말 외출을 위한 스타일을 찾고 있다면 ‘갤럭시 라이프스타일’의 ‘디투어 재킷’을 추천한다. 신축성 좋은 소재로 가볍고 잘 구겨지지 않아 오랜 비행에도 부담이 되지 않는다. 여러 곳에 주머니가 있어 지갑이나 여권 등 소품 보관에도 편리하다. ‘빨질레리’의 ‘컬러 스웨이드 점퍼’는 화사한 색상에 부분적으로 니트를 더해 활동적이고 개성있는 나들이 의상을 연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