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윤씨, 수재민돕기 바자회 성료

2000-08-18     한국섬유신문
최근 디자이너들의 사회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소년 소녀 가장및 북한 어린이 돕기, 결식 아동돕기로 이어지는 바자회가 바로 그것. 수익금의 일부나 전부를 기탁하는 취지의 이런 움직임 은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고 보다 아름다운 세상만들 기에 앞장서겠다는 취지하에 실시되어 패션에 대한 사 회일각의 왜곡된 인식을 타파하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특히 이런류의 자선행사는 고급의류를 취급하고 상류층 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업체의 경우라면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할만큼 고객의 주목도는 대단하 다. 물론, 디자이너에게 있어서는 불과 몇일전까지만 해도 정가 판매를 해왔던 제품을 80%이하의 가격으로 바자 에 내놓는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긴 하지만, 단 3~5일간 의 반짝 세일이라면, 보다 좋은 디자인과 소재의 옷을 찾아내려는 손님들에게 있어서는 그야말로 황금의 기 회. 실지로 지난 17일 롯데 호텔 크리스탈 볼륨에서는 앙스 모드 (디자이너: 안윤정)의 수재민돕기 자선 대바자회 및 올가을 겨울 신상품 패션쇼가 있었다. 평소에 비싸서 엄두를 내지 못했던 상품을 고르러 분당 에서 일부러 찾아왔다는 한 고객은「좀더 컬러플했으면 좋겠지만, 사이즈도 맞고 가격도 맘에 드는 스커트를 골라서 기쁘다」며 그자리에서 몇벌씩을 구입할 만큼의 열성을 보이기도. 안윤정씨는 이날 신상품 컬렉션에서 정장세트와 캐주얼 웨어, 그리고 모피코트를 비롯한 중의류등이 선보였는 데, 참가 고객들은 자기취향에 맞는 아이템을 번호대로 첵크해주거나 그자리에서 주문을 받아낼 만큼 마케팅에 강한 디자이너의 모습을 과시. 한편, 안윤정씨의 신상품 동향은 전체적으로 톤다운 되 어 있는 내추럴 컬러에 블랙과 레드가 액센트 컬러로 첨가되었고, 가을제품에서는 프린트물 원피스와 하드한 재킷의 매치, 그리고 겨울 코트는 A라인 코트를 중심 으로 한 엘레강스한 모피등이 주류를 이뤘다. /유수연기자 yuka316@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