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 ‘클래식과 기능성’ 동시충족 관건
수트 트렌드 회귀, 멋과 활동성 보장 승부수
2016-02-27 이영희 기자
근무환경 변화 및 새로운 소비층 등장에 따라 잘 갖춰 입은 듯 보이지만 기능성 소재와 최신 봉제기술로 착용감을 업그레이드한 제품들이 속속 쏟아지고 있으며 모처럼 신사복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갤럭시’는 정교한 수트 제작 기술에 기능성 소재와 최신 봉제기법을 적용한 ‘사토리얼 테크’라인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이 라인의 대표제품인 ‘이모션 수트’는 상의뿐 아니라 하의와 안감까지 탄력성이 뛰어난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해 비즈니스맨들의 활동성을 높여주고 있다. 팬츠의 허리밴드 안쪽에는 고무로 된 테이프를 둘러 상체나 팔을 움직여도 셔츠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실용성도 더했다.
‘로가디스컬렉션’의 ‘스마트 플러스 수트’는 근거리 무선통신 모듈태그를 상의 스마트폰 전용포켓에 삽입했으며 발수 기능과 자외선 차단을 통한 냉감기능까지를 더했다.‘지이크’는 ‘다이나믹수트’에 집중한다.
스트레치 소재에 편안한 핏으로 몸의 가동범위를 높혀준다. 수트를 입고 골프를 칠 수도 닐링 플라이를 할 수도 있을 정도임을 강조하고 있다. ‘앤드지 바이 지오지아’는 전통적인 수트 감성을 고수하되 절제된 디테일, 심플한 디자인으로 컨템포러리 클래식을 지향함으로써 젊은 층에게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기성복업계와 함께 젊은 테일러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테일러샵들이 확장되는 추세이다. 영층들이 백화점 수트매장과 가격차이가 별반 나지않는 테일러샵을 찾아 자신만의 맞춤을 즐기는 경향이 지난해부터 부쩍 확대되고 있다.
인력수급도 활발해져 한국맞춤양복협회에서 운영하는 테일러양성과정은 벌써 만석이어서 다음 과정 때까지 대기해야 할 정도. 또한 평택에 자리한 국제대학교에서 문병지 명장이 직접 명품양복제작반 책임교수로 재직하며 예비 테일러를 지도 육성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
최근 영화 ‘킹스맨’을 통해 영국 전통수트 스타일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클래식과 기능성, 두 가지 충족을 통한 수트고객 확대 창출에 업계가 노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당분간 수트 트렌드는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