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섬유단체장 전면 물갈이 “새首長 열정으로 승부한다”

KTC 손상모 이사장만 연임, 5곳은 교체

2016-02-27     김영관
대구경북지역 섬유단체장들이 대거 교체된 가운데 새 단체장들의 지역 섬유산업 발전을 위한 지도력이 큰 관심거리로 떠 올랐다. 지난 2월12일 한국섬유마케팅센터 정기총회를 시작으로 지역 섬유단체장 정기총회가 잇따라 열리면서 임기 만료를 앞둔 단체장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됐다.

우선 KTC를 제외한 모든 단체가 새로운 수장을 선출했다. 특히 연임이 확정적이었던 한재권 대구경북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한국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연합회장으로 선출돼 중앙 단체장으로 위상을 높였다. 당초 연합회 후임 회장은 부산지역조합 백성기 이사장이 맡기로 했으나 당사자가 고사하는 변수가 발생해 이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

연합회는 26일 대구 노보텔 엠베서더 회의실에서 총회를 열어 퇴임한 김해수 회장 후임으로 한재권 대경패션칼라조합 이사장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한재권 이사장이 자리를 내준 대경패션칼라 조합 이사장은 욱일섬유 김욱주 대표가 선임됐다.

대경패션칼라 조합은 25일 11시 다이텍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김욱주 신임 이사장은 그동안 사업에 몰두해 오면서 정치에도 높은 관심을 보여 구청장에 출마한 적도 있을만큼 열성적인 인물이어서 향후 조합의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관련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대경니트조합은 25일 비엔나웨딩 세미나 홀에서 총회를 열고 3연임 해왔던 장주형 이사장이 물러난 자리에 양말 업계 대표로 나선 삼익양말 김강석 대표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대구경북패션산업협동조합도 27일 11시 산격동 한국패션센터 대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임기 1년을 남기고 건강상 사유로 중도 사퇴한 김광배 전 이사장 후임으로 투에스터 인터내셔널 노동훈 대표를 만장일치로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신임 노동훈 이사장은 사업체인 투에스티인터내셔널을 대구경북지역 대표 패션기업으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그동안 패션조합 부이사장직을 수행해 오면서 조합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시해 왔었다.

한국섬유마케팅센터는 12일 KTC 대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임기만료된 현 손상모 이사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손 이사장은 지난 2008년 9월부터, 작고한 전 박노화 이사장의 잔여 임기를 시작으로 7년째 이사장직을 역임해 왔다. 그는 지난 7년간 특유의 유연성과 리더쉽으로 KTC 사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 불경기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끈 장본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연임 결정으로 손 이사장은 향후 3년간 임기를 맡아 총 10년간 KTC 이사장직을 맡게 됐다. KTC는 지난 28일 봉무동 대구텍스타일 콤플렉스(DTC) 3층으로 이전했다. 대구염색단지관리공단 정명필 이사장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이사장의 임기가 단임제로 정관에 명시된 만큼 단임으로 자리를 물러난다. 하지만 전임 함정웅 이사장의 잔여 임기 2년을 포함, 총5년 간 이사장직을 역임한 케이스로 남게 됐다.

공단은 3월 19일 오전11시 염색공단 대회의실에서 총회를 열어 정명필 이사장 후임으로 그동안 부이사장으로 실무와 행정을 도맡아 왔던 신현우(진호염직) 부이사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공단 이사회 및 공단 입주업체 대표들은 이변이 없는 한 신현우 부이사장이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