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한기능 슈스파 이사 - 라이프스타일 ‘슈스파’는 新성장동력 플랫폼

2016-03-09     정정숙 기자

고객 사랑받는 색다른 형태 유통채널 지향
‘소다’ 노하우 기반…고품질·합리적 가격 실현


DFD패션그룹이 ‘소다’ 슈즈에서 얻은 퀄리티와 유통 채널 ‘슈스파’가 만든 하모니로 캐시카우 창출에 나선다. DFD패션그룹에는 ‘소다’, ‘보그너’, ‘마나스’, ‘키사’, ‘닥스 슈즈’ 등이 있다. 제화 업계에서 37년의 역사를 가진 ‘소다’는 성장의 정점에 있다. ‘슈스파’로 새로운 영역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3일 DFD패션그룹에서 만난 한기능 영업부 이사는 명동 눈스퀘어 매장 진출을 앞둔 ‘슈스파’의 미래 성장동력을 설명했다. 지난해 5월 런칭한 SPA ‘슈스파’는 현재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등 1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3일 서울 명동 눈스퀘어에 지하2층~지상 1층 규모로 입점한다.

기존의 슈스파 스타일에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추가해 ‘슈즈 기반의 새로운 유통 채널’을 보여줄 예정이다. ‘소다’가 초석이 되고 ‘슈스파’는 유통의 신성장동력이 되는 변화가 반갑다. 한기능 슈스파 영업이사에게서 그 변화를 들었다.

-슈스파가 런칭 2년째다. 런칭 배경을 듣고 싶다.
“‘소다’ ‘닥스 슈즈’ 등은 안정화 상태다. 유니클로 등 의류 SPA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서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은 소득 수준별로 소비가 양극화되고 있고 합리적 소비를 많이 한다. 지금은 백화점보다는 아울렛과 SPA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DFD패션그룹도 고민에 빠졌다. 성장동력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 합리적 소비시대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소다는 퀼리티라는 든든한 기둥이 있다. 기업도 계속 성장해야 살아남는다. ‘슈스파’는 소다가 갖고 있는 제화 제조 노하우에 퀼리티를 접목해 런칭됐다.”

-다른 SPA 브랜드와 차별화된 슈스파만의 전략은.
“‘슈스파’는 슈즈기반의 SPA 편집샵이다. 높은 퀄리티의 합리적 가격대 상품과 다양한 브랜드로 폭넓은 고객층을 얻고 있다. 소다의 제조 노하우로 제품 40%는 국내 생산이고 30%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에서 수입한다. 나머지 30%는 사입이다.”

-눈스퀘어 명동점만의 특색은.
“기존의 슈스파 매장보다는 라이프스타일 개념이 더 강하다. 신발을 기반으로 한 의류, 모자 등 다양한 아이템을 보여줄 것이다. 메인 지하2층에는 신발, 트렌드 중심의 지하1층에는 의류와 슈즈, 악세서리가 들어간다. 지상1층에는 모자, 선글라스, 핸드폰 케이스 등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만의 라이프스타일 모델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재미와 다양성, 문화가 어우러진 플랫폼 역할을 하는 곳이 될 것이다. 고객에게 신뢰받는 플랫폼으로 색다른 형태의 유통 채널을 지향한다. ”

-회사 설립 이후 명동 진출은 처음이다. DFD패션그룹에서 갖는 의미는.
“슈스파는 DFD패션그룹의 성장동력으로서 향후 먹거리다. 구두 판매에서 쌓은 노하우를 가지고 유통채널을 강화하는 기업으로 변화를 꾀한다. ‘소다’는 기둥이 돼 브랜딩에 힘쓰고 ‘슈스파’는 유통을 담당한다. 37년의 기업 신뢰가 쌓은 브랜드가 발판이 돼 장기적으로는 중국 등 해외진출에 적극 나설 것이다. 기존 사업과는 다른 판을 만들고 있다.

먼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좋은 위치에 진입할 필요가 있다. 명동은 상징성이다. 한편으로는 가장 핫한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검증받고 민낯을 보여주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다. 변화하기 위한 검증공간이 필요하다. 관광객이 많은 명동은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도 좋다.”

-최근 디자이너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양해일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을 했다. 일회성 콜라보가 아닌 지속적인 상품개발을 통해 다양한 아이템을 추구할 생각이다. 앞으로는 대학생과 인디, 스트리트 패션 등 폭넓은 사람들과 문화를 만들어가는 상품을 만들고 싶다. ‘슈스파’가 그들의 인큐베이터이자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