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감성 ‘지오투’ 새출발 기대높이네

2016-03-16     이원형 기자
코오롱 FnC의 ‘지오투’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격은 비교적 중가에 속하나 품질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오투’를 총괄하고 있는 이양희 사업부장<사진>은 “브랜드가 안착하기 까지 수년간 라이프·스타일 연구소를 통해 고객의 애로사항을 개선해 왔다. 직원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열심히 고민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오투’의 옷은 잘 빠진 실루엣과 컨템포러리한 색상으로 브랜드 방향성을 확립하는데 노력한 모습이 역력하다. 이 부장은 “최근엔 옷을 잘 입고 싶은 중년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지오투의 디자인이 점점 젊어지고 있다. 톤 다운시킨 간결한 느낌의 상품들은 요즘 트렌드와도 잘 맞아 호기를 맞는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브랜드 리뉴얼은 비단 의상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와 광고 모델에서도 나타난다. 홈페이지의 첫 화면 ‘아저씨와 오빠는 한 끗 차이?’라는 문구를 클릭하면 옷을 잘 입고 싶은 남성들의 고민을 상담해준다. 소비자와 최대한 가깝게 다가간다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돋보인다. 대세 배우 주원과 김영광을 모델로 세워 세련된 스타일링을 통해 젊은 층의 유입을 확대시킬 계획이다.

현재 ‘지오투’는 아울렛과 몰 위주의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엔 롯데 아울렛과 손 잡고 광명점과 대구 이시아폴리스점, 광주 월드컵점에 입점해 좋은 성과를 올리는 중이며 안동과 영주같은 포켓상권을 필두로 할인점과 대리점도 더 늘릴 방침이다.

이 부장은 “4월 초 대구 호림동에 1호점이 오픈한다. 지오투의 대대적인 변화의 신호탄을 올리는 곳이기에 기대가 크다”며 “지오투의 안정적인 안착을 위해 더욱 더 피나는 노력을 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근래 SPA브랜드가 남성복 시장까지 점령해가며 토종 남성복 브랜드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작은 거인 ‘지오투’의 새로운 출발이 반가운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