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VS 롯데’ 동대문서 격돌

현대百, 케레스타 아울렛 or 면세점 저울질

2016-03-20     정정숙 기자

현대와 롯데가 동대문 상권에서 쇼핑몰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동대문 쇼핑몰을 임차운영키로 하고 인트리 자산운용과 동대문 케레스타(舊 거평프레야) 임차 계약을 체결했다. 케레스타는 현재 리뉴얼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대는 “도심형 아울렛이 될 가능성이 높고 일부는 면세점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내 오픈이 목표다.

현대는 작년 5월 처음으로 가산동에 도심형 현대아울렛을 위탁 운영하면서 아울렛사업에 뛰어들었다. 지속되는 내수 불황과 올해 백화점 매출이 역신장하면서 백화점에만 머물렀던 사업을 아울렛과 쇼핑몰 및 면세점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많은 신촌, 동대문, 무역센터점이 서울시내 면세점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2월 김포프리미엄아울렛을 시작으로 5월 중순 신도림 디큐브백화점(신도림 현대백화점), 8월 판교점 오픈, 11월 가든 파이브 등 총 4개 점포망을 추가할 계획이다.

케레스타와 롯데피트인이 위치한 동대문은 3개 지하철노선인 2, 4, 5호선이 지나는 곳으로 유동인구가 많다. 외국인 관광객 수요도 많은 곳이라 치열한 상권 경쟁이 예상된다. 롯데자산개발이 운영하는 롯데피트인은 2013년 6월에 오픈한 이후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피트인에는 19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60%가 디자이너 브랜드라고 밝혔다.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타켓층이다. ‘베티나’, ‘에이스’ 등 가로수길과 홍대 등 스트리트 패션브랜드 전문샵과 ‘ABC마트’, ‘나이키’, ‘아디다스’ 등 스포츠 용품 전문샵이 입점해 있다. 최근 지하2층 하이마트가 퇴점하면서 ‘라튜오’, ‘컬쳐콜’, ‘원더플레이스’ 등 11 패션브랜드가 추가 입점했다.

현대백화점은 신도림 디큐브백화점에 대한 20년 임차 계약도 체결했다. 오는 5월부터 현대백화점 신도림점(가칭)으로 바꾼다. 디큐브백화점은 당분간 영(young)중심 MD를 유지한다. 기존 브랜드와 계약기간이 끝나는 8월부터 순차적으로 아동, 가정용품, 식품 부문 등 패밀리 형 MD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