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KOREA FASHION BRAND AWARDS] 브랜드 히스토리 어워즈 | 발렌시아(주) ‘발렌시아’
2016-03-25 이영희 기자
국내생산 고집…감도와 품질로 정면승부
해외브랜드와 글로벌 SPA가 물밀듯 내수 시장을 잠식해 가는 요즘, 토종브랜드로서 경쟁력을 획득한 대표주자가 바로 ‘발렌시아’이다. 브랜드 히스토리 어워드의 대상을 수상하는 ‘발렌시아’는 자사 뿐만아니라 한국패션계의 모든 내셔널 브랜드들이 나아가야 할 진정한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많은 브랜드들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고 있지만 굳건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은 경영자인 김영일 대표의 확고한 신념과 모든 임직원들의 땀 흘린 결실을 의미한다.
‘발렌시아’는 1984년 런칭, 단순히 옷을 지어 파는 것이 아니라 ‘모든 여성의 행복을 추구’한다는 신념을 30년 넘게 지켜 왔다. 여성캐릭터 브랜드로서 실용주의 마인드의 20~30대 전문직 여성을 겨냥해 모던하고 심플하지만 컨템포러리한 감성이 살아있는 제품들로 사랑받아 온것.
좋은 일자리 창출을 큰 가치로 추구하면서 특정 제품군을 제외한 나머지 상품들을 모두 한국에서 생산한다. ‘발렌시아’는 말 그대로 우리가 직접 디자인하고 한국에 있는 생산 공장에서 지은 ‘집 밥’ 같은 존재이다. 그러다 보니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하게 되어 여타 경쟁브랜드들에 비교해 가격경쟁대열에 끼여 들 수는 없지만 우수한 품질의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탄탄한 고정고객층들을 확보, 신뢰를 구축했다.
질 좋은 소재, 디테일, 잘 만들어진 옷과 적정 가격대로 30년 넘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1988년 수출의 날 백만불 수출탑과 대통령표창을 수상했으며 1996년에는 모범 여성경영인상, 2012년에는 우수브랜드 경영인상을 받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발렌시아’는 무리한 유통망확장 및 외형확대를 지양하고 내실 성장을 지속 추구하고 있다. 현재 쇼핑몰 및 아울렛 34개, 대리점 16개, 직영점 6개로 총 5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약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발렌시아는 고객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최근들어 직영점 및 대리점을 확대함으로써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1998년부터 기획, 생산과 판매를 분리함으로써 가격경쟁력과 전문성 까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 큰 강점이라 할수 있다. “가격 이상의 가치로 브랜드 충성심을 이끌어 내는 것”이 발렌시아의 핵심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