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스토어 ‘소통의 장’으로

직접 보고 느끼며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

2016-03-30     김동률 기자

단기간 운영되고 사라지는 팝업 스토어가 진화하고 있다. 보통 업체들이 신제품 출시에 맞춰 활용하던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서 브랜드 철학, 역사 문화까지 보여줄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고 확인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단순한 정보 습득뿐 아니라 체험을 통해 브랜드를 보다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마케팅 수단”이라며 “요즘은 브랜드 개성과 철학이 담긴 전시 및 기획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된다”고 전했다.

최근 가로수길에 문을 연 아디다스(대표 장 미쉘 그라니에)의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팝업스토어 ‘Hall of Fame’은 1970년대부터 사랑 받아온 스니커즈 ‘슈퍼스타(superstar)’만을 위한 공간이다.

총 3층으로 구분해 1층은 제품을 직접 착용, 구매할 수 있고 본인 ‘슈퍼스타’를 가져오면 세척해 주는 행사를 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2,3층은 국내 포토그래퍼 작품 및 일러스트레이션, 베컴, 리타 오라, 씨엘, 듀스의 인물사진, 패션화보가 전시된다.

‘슈퍼스타’의 역사와 아티스트 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4월 19일까지 운영한다. 나이키코리아(대표 근엽피터 곽)는 ‘하우스 오브 에어맥스’를 오픈했다. 28년동안 사랑받아 온 ‘에어맥스’의 변천사를 시간여행을 주제로 꾸몄다. ‘에어맥스’ 애호가들의 사진과 영상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샤넬코리아(대표 로버트 스타브리데스)는 작년 ‘문화 샤넬전 : 장소의 정신’을 주제로 전시를 열었다. 단순한 제품 전시가 아닌 샤넬 창시자 가브리엘 샤넬에게 영감을 준 장소를 통해 샤넬의 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패션, 주얼리, 시계, 향수와 500점 이상의 다양한 사진, 책, 예술 작품 외 다양한 소품으로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