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캐주얼 조닝 변화 나섰다

SPA 맞서 히트상품 적중률 높여라

2016-04-10     이원형 기자
현대백화점이 캐주얼 조닝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단기형태로 테스팅 MD를 진행하거나 지속적인 팝업스토어를 통해 소비자의 즉각적인 피드백을 살피고 있다. 국내 토종 브랜드가 많은 캐주얼 조닝은 역사는 있지만 그만큼 진부하다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녔다. SPA시장이 본격적으로 유입된 시기엔 많은 브랜드의 명맥이 존폐 위기에 놓이면서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성까지 잃어버리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캐주얼 시장은 과도기다. 그나마 스트리트 브랜드가 신선한 감각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으나 전체적인 흐름은 침체일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당장 구체적인 대안은 없다. 각 브랜드가 흐름에 맞는 패션 아이템을 빠르게 잡아내고 상품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신촌, 목동, 중동 유플렉스 상권 캐주얼 매출은 좋은 편이나 전체적인 매출 활기는 가라앉아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SPA에 당장 대응하는 건 장기적으로 어려운 사안이다. 시즌 별로 상품 계획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브랜드 히트 아이템 적중률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7월 전면적인 MD개편을 앞두고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다양하게 구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