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입점 ‘中 법인설립’이 우선

의산협, B2B플랫폼 간담회…입점 지원 필요사항 파악

2016-04-10     김동률 기자

우리 업체들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중국 최대 B2B 플랫폼 1688.com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현지 법인 설립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중국내 수입 무역회사 또는 법인을 설립한 다음에는 한국산 원단과 부자재를 사용한 ‘Made in Korea’ 제품을 공급해야 한다. 연회비는 3688위안(약 66만원)이다.

중국의 공룡기업 알리바바그룹 B2B플랫폼(1688.com) 입점 업체 간담회가 지난 8일 섬유센터에서 열렸다. 업체들 관심은 뜨거웠다. 주최측인 한국의류산업협회와 코트라 상해무역관은 당초 50개 업체를 모집할 예정이었으나 현장에는 150개 업체 200여명이 모였다.

의산협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업체들 입점에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 1688.com 의류코너에 전용관을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운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의산협 이재길 부장은 “오늘 참가업체 대부분은 중국내 법인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 진출하기에 무리가 있다”며 “입점 절차와 진행 방향을 충분히 인지하고 준비한 후 진출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중국 비즈니스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일부 참석자들은 충분한 의사 전달이 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아쉽다는 지적을 했다. 한 참석자는 “행사에 나온 원단, 부자재업체들은 자신들이 해당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 관심도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설명회는 의류에만 국한됐다. 또 다른 참석자는 “장점만 부각시키고 단점에 대한 언급은 없어 미리 중국 진출 리스크를 대비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1688.com은 중국 온라인 B2B 전체시장의 45%를 차지하고 온라인 점포 수 약 1억 개, 가입회원은 1억 명 이상인 대형 B2B 온라인 사이트다. 중국은 고소득층과 젊은 소비층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마켓으로 소비 시장을 옮기고 있고 수요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작년 중국 온라인시장 규모는 13조 위안(약 2.2조 달러)로 매년 2~30%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