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지고 골프웨어 뜬다”

유통가, 판매 급증세…편안한 스포츠웨어로 ‘반사이익’

2016-04-10     정정숙 기자

패션유통업계가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골프웨어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골프웨어가 고급 캐주얼웨어의 이미지를 벗고 편안한 스포츠 웨어로 인식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여성 골퍼를 겨냥한 제품이 크게 늘었고 평상복과 근교 나들이 옷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대통령의 골프활성화 추진 발언으로 예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가 기대돼 골프 관련 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2014년 골프 상품군은 전년보다 9.8% 신장했으며 지난 2월에는 19.4% 신장했다. 올해는 20~30대 젊은 층이 골프 시장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 쇼핑몰 아이스타일24의 올 3월 여성 골프의류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2030 여성 골프의류 판매량은 51% 늘어났다.

4월 3~6일까지 하이브랜드몰(대표 박춘선)에서는 핑골프웨어 균일가전 행사 매출이 7000만원을 넘었다. 최근 골프웨어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부터 일주일동안 열린 골프 대전은 2014년 S/S골프 상품을 중심으로 1/2/3만원 균일가전 행사다.

하이브랜드몰에 따르면 일주일 행사 마감 예상매출은 1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이응환 하이브랜드 마케팅실 팀장은 “백화점의 경우 1000명이 방문해 20명이 물건을 산다면 하이브랜드몰은 50명중 20명 이상이 제품을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들의 쇼핑형태가 실속형 가치소비로 바뀌었고 선호 카테고리는 아웃도어에서 골프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