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파, 5년내 1조3000억 브랜드 간다”

2016-04-10     강재진 기자

기능성 세계 최고 수준으로
고유상품 개발 2900억 투자
글로벌 브랜드 도약 박차

“현재 아웃도어 시장은 고속 성장 후 성장통을 겪는 시기라고 봅니다. 이 시기를 잘 헤쳐나간다면 아웃도어 산업은 지속적으로 진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취임 1년을 맞은 네파 박창근 사장<사진>은 글로벌 비전 선포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아웃도어 시장을 진단했다.

네파가 향후 5년 이내 1조3000억 원 매출을 목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한다. 네파는 지난해 473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오는 2020년까지 ‘네파’ 국내 매출 8000억, 글로벌 매출 2000억 원, ‘이젠벅’과 ‘네파키즈’ 등 신규사업에서 3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매출 달성을 위해 네파는 2020년까지 총 2900억 원을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하이브리드형 경영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아웃도어를 패션 카테고리로 판단, 글로벌 수준의 기능성과 ‘네파’ 고유의 상품을 개발한다. 이 분야에만 400억 원을 투자한다. 제품 개발을 위해 영국 런던 디자인 스튜디오와 협업을 진행중이며 프랑스 샤모니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어 디자인 스튜디오를 연다는 계획. 특히 해외에서 검증된 디자이너를 과감하게 영입했다. 미국 뉴욕에서 15년간 활동하며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총괄 수석디자이너 파슨스 출신 이은정 CD를 기용했다. 서울대 패션 디자인 연구실과의 전략적 제휴도 진행하고 있다.

브랜드 철학을 담은 매장 리뉴얼에 700억 원을 투자한다. 네파는 매장 대형화 및 고급화를 위해 브랜드 컨셉이 반영된 리뉴얼을 진행한다. 지난해 40개 매장에 우선 적용, 전년대비 42%매출이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박 사장은 설명했다. 브랜드 자산 강화를 위해서 1800억 원을 마케팅에 쏟아 붙는다.

네파 박창근 사장은 2900억 원의 투자 비용은 겨울 다운을 팔아 재원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파는 유럽을 비롯한 중국 등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도 소개했다. 2020년까지 유럽 주요 거점 도시 및 중국에 총 500개 매장을 연다는 방침이다. 오는 7월 프랑스 샤모니 플래그십 스토어가 발판이 된다. 내년에는 북경, 상해 등에 단독 매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국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제품을 개발, 제작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은 기존 라인에서 세분화된 신규 사업 확대에 주력한다. 데일리 아웃도어 ‘이젠벅’과 패밀리 아웃도어 개념으로 ‘네파키즈’를 런칭했다. ‘이젠벅’은 2013년 런칭이후 지난해 2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 90개 매장에서 400억 원을 목표한다.

‘네파키즈’는 가족단위 아웃도어 문화 활성화 추세에 맞춰 샵인샵 형태에서 독립매장으로 본격 전개한다. 스타일 수를 다양하게 늘렸으며 하반기에는 백화점 단독매장으로 유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20개 매장 오픈에 이어 2020년까지 265개 매장, 800억 원을 목표로 삼았다. 한편 이날 박 대표의 프레젠테이션 이후 질의 응답시간이 무척 짧아 기자 간담회라는 취지가 무색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