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러브 마크’ 소통의 장으로

‘패션&아트’ 슬로건 문화·예술 감성 강화

2016-04-10     정정숙 기자

현대백화점이 새 슬로건 ‘패션과 아트’로 문화와 예술적 감성을 강화한다. 모든 점포의 장식(VMD)과 마케팅, 쇼핑백 디자인에 패션과 아트를 적용할 계획이다. 백화점의 정체성을 고객들에게 명확히 표현하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품격 생활문화 전파자(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로서의 역할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고객들이 오고 싶은 ‘러브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영국 유명 사진작가인 ‘팀워커’를 비주얼 디렉터(시각 연출자)로 영입했다. 다음 달부터 팀워커가 연출한 모든 디자인과 안내물이 사용된다. 팀워커는 디올, 지방시, 랑방, 발렌티노 등 해외 유명 브랜드 광고와 ‘보그’ 패션화보 작업을 했다.

현대백화점은 매 달 유명 화가이자 조각가인 ‘에르난도 보테로’, 영국 출신 그림책 작가인 ‘앤서니 브라운’ 등 해외 예술인들과 아트 마케팅을 공동으로 개최한다. 또 트렌드를 강화하기 위해 2~3주 단위로 팝업스토어(임시매장)가 열린다. 3일 한정 판매 형식으로 SPA 브랜드처럼 상품 판매 주기를 짧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입점 방식으로는 발빠른 고객 요구를 따라갈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지난 3일 압구정본점에는 2012년에 런칭해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는 ‘페드릭샬리에’ 단독 매장이 국내 최초로 들어섰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백화점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고객과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고객들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매력적인 플랫폼으로서 백화점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