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션] 2015 F/W fashion story JUNG HUN JONG - 표정과 스토리가 있는 꽃들의 향연
2016-04-14 이영희 기자
중동 바이어들, 고감도 캐릭터에 매료
화려하지만 우아한 절제미 표현
꽃이라고 해서 늘 같은 모습, 같은 향기는 아니다. 정훈종 디자이너가 매 시즌 컬렉션에서 보여주는 ‘꽃’에는 스토리가 있다. 의미도 느낌도 표현기법도 다르다. ‘꽃’으로 총칭하기엔 억울함과 아쉬움이 있다. 정훈종 디자이너 역시 최복호디자이너와 마찬가지로 글로벌시장을 공략하는 내공과 솜씨를 갖춘 패션아티스트다.
드레스자락에 흩뿌려지기도, 혹은 디테일로 장식되기도 하지만 그 꽃들에겐 표정이 있다. 화려하지만 우아하고 과하지 않는 ‘패션스토리 정훈종’은 그래서 중동의 바이어들이나 중상류층 여성고객들에게 상당한 매력을 발산한다.
원피스와 드레스들은 아름다운 여성의 곡선미를 드러내면서도 신체를 구속하지 않고 하늘거린다. 우아한 여성미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수작업을 통한 오트 쿠튀르적인 디자인 포인트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있다.
2015F/W에 정훈종디자이너의 컬렉션은 ‘Story About Flower’를 테마로 풀어냈다. ‘꽃’을 모티브로 화려한 색감과 텍스쳐를 기본 바탕으로 화려함 안에 감춰진 절제된 아름다움을 옷 속에 담아냈다. 우아함, 화려함을 한 가지 이미지로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컬러와 모습으로 포인트를 줬다. 직선적인 실루엣을 통한 절제미와 볼륨을 강조한 풍성한 실루엣의 조화로 평면적이면서도 입체적 아름다움이 돋보인 컬렉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