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남미 순방…섬유패션 기업인 6명 참가

사상최대…브라질 투자·진출에 관심집중

2016-04-17     정기창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6일부터 27일까지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등 남미 4개국 순방에 나섰다. 이번 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은 역대 최대 규모로 대기업 15개, 중소중견기업 78개, 경제단체 및 공공기관 32개 등 총 125개 기업·기관으로 구성됐다.

섬유업계에서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윤수영 부회장을 비롯 보광직물 차순자 대표, 우성I&C 김인규 대표, 지비스타일 박칠구 대표, 티케이케미칼 우오현 회장, 패션그룹형지 최병오 회장(회사명 가나다 순) 등 총 6개 단체 및 기업인이 선정됐다. 역대 경제사절단 중 섬유패션기업이 가장 많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우리 기업들의 현지 투자 또는 진출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패션그룹형지와 우성I&C는 계열사 관계이면서 똑같이 페루와 브라질을 방문국가로 신청해 특정한 사업 계획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패션그룹형지 김희범 마케팅 총괄상무도 수행원 자격으로 참여했다. 정부는 사업관련성, 순방활용도, 사업유망성 3가지를 고려해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4개국 중 섬유패션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국가는 브라질이다. 2억명 인구를 바탕으로 거대한 내수 시장을 형성하며 섬유산업 세계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효성에 따르면 브라질에는 5만여명의 한인이 거주하는데 이중 70%가 의류산업에 종사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 진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가다. 효성은 지난 2011년 1억 달러를 투자, 브라질에 연산 1만t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완공·가동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현지 업체와 제휴 또는 사업수주 등의 성과가 기대된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남미 4개국 방문국 주요 경제단체가 주관하는 비즈니스 포럼 및 1:1 상담회를 통해 상대국 경제인들과 실질적인 네트워크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그간의 사절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형식의 경제인 행사를 마련했다”며 “참여 기업들의 가시적 성과 창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