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자와 함께한 패션 70년" 출판기념 패션쇼

2000-08-16     한국섬유신문
“피아노 팔아 재봉틀 샀던 그시절…” 『평생을 고집스럽게 살아왔습니다. 암울했던 일제시절 피아노를 팔아 재봉틀을 샀던 그 시절부터 지금까지 옷 에 대한 사랑과 믿음 하나로 짧지 않은 세월을 무던히 도 참아냈습니다. 지난 기억과 추억을 한 권의 책에 모 두 담아낼 수는 없지만 사랑하는 제자들이 적극적으로 앞장서 책의 출간과 함께 오늘의 이 자리가 마련됐습니 다.』 국내 패션계의 산증인이자 스승인 국제패션디자인연구 원 최경자 이사장의 “최경자와 함께한 패션 70년” 출 판기념 패션쇼가 지난달 2일 패션센터에서 두차례에 걸 쳐 개최됐다. “최경자와 함께한 패션 70년”은 국내 최초로 스타일 화 도입 및 양재학원을 설립, 한국패션의 기반을 마련 한 한국 패션계의 대모인 최경자이사장이 한국패션계의 산역사를 기록한 저서로 145페이지 올컬러에 국내 정상 급 80여 디자이너의 이력과 작품도 함께 수록되어 한국 패션의 이해를 돕고 있다. “최경자와 함께한 패션 70년” 출판기념 패션쇼는 강 희숙, 김동순, 김선자, 김연주, 김창숙, 김태숙, 루비나, 리미원, 문광자, 박동준, 박윤수, 박은경, 박재원, 박춘 무, 박항치, 배용, 변지유, 손석화, 손정완, 설윤형, 안윤 정, 안지희, 안혜영, 양은배, 오은환, 이광희, 이규례, 이 상봉, 이영선, 이영희, 이윤혜, 이철우, 정리정, 정영혜, 조은숙, 트로아조, 지니천, 진태옥, 최복호, 최연옥, 한혜 자, 홍미화(가나다순) 氏등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 42명 이 각각 2∼3벌의 작품을 선보이며 자리를 빛냈다. 휘날레는 59년 5월 한국 최초의 국제 패션쇼인 「제1회 인터내셔널 패션쇼」에 최경자이사장이 주최측 대표로 출품한 ‘청자’가 등장, 그 아름다운 자태를 재현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89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강한 모습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이사장의 70년 패션인생을 담은 책 한 권을 기념해 한자리에 모인 그의 제자들, 한국패션계를 이끌고 있는 톱디자이너들의 기념패션쇼를 돌아봤다. /박세은 기자 supark@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