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보고, 히트상품의 비결

2000-08-12     한국섬유신문
98,99년도 일본의 히트제품은 소비자들의 취향과 실질 적인 가치를 강조한 상품, 특히 산리오의 「헬로우 키 티」와 닌텐도의 「포켓몽」「모노노케 히메」등 캐릭 터 상품의 인기가 8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크게 고조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초 발표된 삼성경제연구소의 일본시장조사보고서는 98,99년 일본의 히트상품은 전후 최초의 마이너스 성장 이라는 극한 상황 때문에 소비자들의 취향과 실질적인 가치를 강조한 상품이 인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올해 일본의 히트제품의 키워드는 △컴퓨터 커뮤니케이 션 △귀여움 지상주의 △철저한 커스터 마이즈 △저가 격, 환경, 안전 △외자계 후원자등 5가지. 이중 ‘귀여움 지상주의’에서 캐릭터 상품, 특히 산리 오의 「헬로우 키티」가 연령이나 성별 구분없이 귀여 움의 정도가 제품 구입의 동기가 되는 현상을 알수 있 다. 또한 기존 제품과 구별되는 색다른 디자인이나 컬러등 이 더해진 귀여운 느낌을 주도록 만든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이같은 유형을 종합해 히트상품의 트랜드는 미디어의 발달과 디지털 시대의 도래로 캐릭터 관련 비즈니스의 각광, 하나의 소프트가 히트하면 캐릭터 관련 사업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캐릭터 관련 신상품이 뜬 다’와 10,20대 여고생등 키튼(Kids+Teen)대상의 제품 이 유행을 창조하며 히트화의 여부를 결정한다는 ‘키 튼(Kids+Teen) 대상의 신상품은 불황이 없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산리오의 캐릭터 「헬로우 키티」 산리오社는 90년도에 들어와 심각한 경영실적 부진에 시달렸지만 키티캐릭터 사업의 히트로 회복기에 올라 98년 1백56억엔, 올해 2백억엔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귀여운 고양이 모양의 캐릭터 「헬로우 키티」는 산리 오사가 자사의 지갑 제품에 부착, 히트 행진을 시작했 다. 또한 고양이를 모델로 두 개의 귀와 머리에 리본을 달아 귀여움을 더한 것이 히트의 요인인 것으로 알려졌 다. 최근 일본에서는 키티 관련 캐릭터만 2만여가지나 되며 캐릭터 시장의 점유율도 80%에 이를 정도로 문구,잡화, 의류등 제품 기획,판매는 물론 식품, 완구 등에도 캐릭 터 사용권을 제공해 로얄티 수입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도 최근들어 키티관련 상품과 판매 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핸드폰 악세사리,화장지 갑,손수건,우산등 생활용품 외에 키티까페까지 등장하는 인기를 몰아가고 있으며 산리오사는 지난해 한국에 산 리오코리아를 설립해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헬로우 키티」 캐릭터의 성공비결 「헬로우 키티」는 시대 흐름을 반영해 디자인을 변화 시켜온 것이 성공 비결로 74년 출시 당시 앉은 포즈의 키티가 77년 들어 서 있는 포즈로 변했고 84년에는 다 른 물건과 함께 포즈를 취한 포토시리즈화로 바뀌었다. 이어 85년 컨츄리 시리즈, 85년 곰인형, 88년 얼굴시리 즈, 92년 하트와 플라워시리즈, 특히 95년에는 꽃을 단 키티 및 키티 베이지 시리즈로 과거 키티세대의 젊은 주부들로 하여금 잠재 수요를 자극해 재차 히트를 기록 했다. 또 스티커 사진이 유행하자 분홍색 키티 테두리 도안으 로 인기를 얻었다. 이는 고객층 확대를 위해 유행을 적극 도입한 캐릭터 기획이 적중한 것으로 풀이되며 여중·고생등에 유행을 따라 컬러나 무늬를 교체하는 트랜드 반영에 빠르게 대 응한 것이 전략이다. <자료제공 : 삼성경제연구소> /박세은 기자 supark@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