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화업계, 무리한 세일 안한다

2000-08-12     한국섬유신문
롯데백화점이 S/S제화 재고처분 단가를 턱 없이 낮추 고 있어 관련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각 제화업체들이 8월들어 S/S상품 재고 처분을 위한 균일가 행사를 위해 백화점에 협조를 구하 는 과정에서 롯데백화점이 행사가격을 기존보다 40%가 량 낮춘 2만9천원까지 끌어내리고 있다는 것. 이에대해 지금까지 1족당 4만5천원에 균일가 행사를 전 개했던 업체들은 롯데백화점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말 도 안되는 소리라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만약 2만9천원에 판매가 이루어지면 판매를 통한 이익 은 커녕 제조 원가도 안나오는데다 여기에 판매 수수료 20%까지 백화점에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돈을 지불하 면서까지 재고처분을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제화업계는 이같은 롯데백화점의 균일가 낮추기는 그간 행사브랜드의 영향이 가장 큰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하 고 있다. 백화점에서 행사를 하는 과정에서 2∼3만원대의 낮은 가격으로 판매, 백화점측에 부지불식간 행사가격을 형 성시켜 준 것이 아니냐는 판단이다. 이와관련 제화업체 들은 행사가격을 업체 자율에 맡기고 있는 현대백화점 과 갤러리아 백화점 등 일부백화점에서만 균일가 행사 를 치르고 나머지 제품은 이월상품으로 적재시키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만9천원에 판매한다면 완판 가능성은 높지만 실속이 없을 뿐 아니라 기존 고객을 우롱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돈이 당장 급해도 이 가격에는 절대 판매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허경수 기자 dart@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