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사람. 삶] 이영일 삼양모피 대표

2006-09-06     한국섬유신문
- 고급스럽고 친근한 ‘모피의 마술사’ 성장 비결은 ‘철저한 장인정신’…소재개발 외길 인생 특허의장권만 50개 넘어…해외서도 정평 염색·프린트 등 고난도 기술 도전 77년 삼양모피 상사로 출발, 야생모피 제품으로 일본전문 수출을 통해 알려지면서, 당시 국내에 전무했던 와일드퍼와 세어링밍크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주인공. 모피라면 모두가 ‘사치나 허영의 상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동안, 그는 소품 강화 정책으로 소비자들에게 ‘고급스럽고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갔다. 83년에는 자체개발한 목도리를 출원, 상품화에 성공 세계시장에 그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려온 삼양모피. 관련 브롯지 개발로 대 인기를 거두면서 그야말로 동업계에서는 모피관련 제품의 히트제조기로도 알려져 있다. 남들이 말하는 “철저한 장인정신”으로 성장을 기록해온 주역이지만, “수출을 위해 보다 새로운 상품개발에 고삐를 늦추지 않은 것 뿐”이라며, 겸손하게 웃는 이영일 대표. 그러나 현재 그가 지니고 있는 발명특허와 실용신안, 그리고 의장권만 해도 50여개가 넘는다. 정부로부터 10개 이상의 표창을 받는 등 내실경영과 효율성을 중시하여 기업인으로서 지난 96년에는 도노브 플레이트 개발로 모피업계에서는 유일무이하게 과학기술처로부터 국산 신기술을 인정받기도 했다. 한국·일본·이태리등 선진 10개국에서 특허를 받은 모피쇼울 망 및 제조방법에 대한 발명특허를 소지한 것을 비롯 7가지의 실용신안권, 25가지의 의장등록권등으로, 98년 벤처기업으로 회사를 성장시켰다. 경기불황에 급변하는 트렌드. 모든 환경과 상황이 변화해도 “모피의 세계는 영원하다”를 믿어온 모피의 마술사. 최근들어 중국의 럭셔리 시장을 공략하는 등, 프로모션 업체중에서도 크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이영일 대표를 만나봤다.
-만나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항상 베레모에 검정색 베스트 차림이십니다. 패션업체의 사장님이라서 그런지 상당히 개성적이라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하하. 저에게는 블랙과 화이트가 행운의 컬러입니다. 저는 항상 이 색깔만 입어요. 뭔가 확실하지 않아요? 입에 맞는 음식이라는 것이 있듯이 제체질에는 이런 스타일과 컬러가 맞는것 같아요. -예. 사실, 모피는 엘레강스의 상징으로 이미지가 고착되어 있는데, 최근에는 많이 트렌드가 바뀌지 않았습니까? ▲물론, 그렇죠. 트렌드 뿐만이 아니라, 모피는 그 성격이 까다로워서 옥션에서는 같은 날이라고 해도 아침 저녁 가격차도 많이나고, 경험과 노하우가 없으면 안되는 힘든 업종이라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게다가 최근 들어서 사람들의 생활패턴도 많이 달라지고 있어서 옛날과 같이 단순히 고급옷이라고만 생각하면 곤란하죠. 저희는 많은 경험이 있으니까 소재나 컬러, 그리고 털의 종류등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는 것이 재산이죠. 중요한 것은 최근 시장의 트렌드가 캐주얼화되고 있으므로, 그 시장에 맞춘 디자인과 소품개발등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프로모션 업체로 많은 업체들을 상대로 하고 있는데다, 규모가 확대되면서 업무도 상당히 복잡한 시스템으로 운영될 듯합니다. ▲글쎄요. 안복잡한 곳이 있겠습니까. 저희는 이제 도 소매와 수출쪽을 분리해서 움직이고 있죠. 아무래도 요즘 패션업계에서 모피는 구색아이템이 되어버렸고, 그 업체업체마다 특성에 맞춰 소재에서부터 디자인, 모든 것을 직접 개발을 해서 스타일링까지 제공해야 하는만큼, 쉽지는 않은 직종이기도 하구요. 디자인 아이디어도 많이 필요한데, 일년에 몇 번씩 홍콩, 유럽, 중국 등 해외에서 로드쇼를 열어 바이어들과 수주를 직접할 수 있을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 보람이긴 하죠. -삼양모피는 기술개발을 상당히 많이 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는데, 특별히 신경을 쓰는 부분이 있다면. ▲물론 다 신경을 써야하는 부분이지만, 더 자신있는 것은 소재개발이죠. 소재를 활용해서 제품화 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벤처기업 3회 연속 지정받았고 경제신문에서 세계일류화 지정업체도 2회 연속지정 받았습니다. 실용신안, 발명특허 등 특허를 50여건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아마 없을 것입니다.
-향후 모피시장에 대한 전망과 삼양모피의 향방을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모피가 영원하다’는 믿음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단, 사람들의 삶이 복잡해 지는만큼, 모피패션도 그렇게 단순하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거죠. 모피 소재는 지금까지 소재 시장에 나와있지 않기 때문에 모피 소재의 염색 다변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