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린, 麻 방적사 60수 개발
2000-08-12 한국섬유신문
세계최초로 60수 마(麻)방적사개발에 성공한 마그린
(대표 김정태)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세대 철학과 출신의 김 사장은 중견 실크수출업체를
운영해오면서 80년대초 삼베가 특성상 최고급 섬유소재
란 것을 알고 연구에 나섰다.
그러나 삼베는 기존의 기술로는 20수 정도까지는 개발
이 가능하지만 60수 이상의 삼베방적에는 섬유특성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었다.
따라서 기존의 삼베 의류는 표면이 너무 거칠고 구김이
심하고 원사가 가늘은 세번수를 만들 수가 없어 삼베의
장점을 완벽하게 살리지 못해 시장확대의 한계를 보여
왔다.
삼베는 섬유장이 세로방향으로 발달하여 이것을 짧게
끊어 방적하는 것을 수없이 반복하여 실패를 거듭했으
나 10여 년간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생명공학을 응용해
삼베섬유 양산 기술을 개발에 성공한 것.
김정태 사장은『대마 섬유질에 박혀있는 펙틴질을 95%
이상 제거하고 삼베의 섬유 세로장을 살려주면서 부드
럽게 연마하는 7단계 공정이 핵심기술』이라고 밝힌다.
개발성공으로 그 동안 삼베(대마)를 사용하여 방적된
15∼20의 수준에서 60수등 세번수의 대량생산이 가능하
여 마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개발의 길이 열리게 됐다.
이같은 개발노력과 사업유망성을 간파하고 창투사인 대
우창업투자가 김 사장과 공동 투자해 지난 4월 벤처기
업 마그린을 설립했다.
대마는 뽕나무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목으로 섬유가 길
고 강도 및 신장도가 타섬유에 비해 큰 편이다.
삼베의 특징은 자연상태에서도 항균도가 97.5%이며 건
장항력이 크고 수분흡수및 배출능력이 면의 42배정도
뛰어나다. 특히 자외선 차단효과가 88.1%이며 잘 늘어
나지 않는다.
또한 내구성이 강하고 공기투과도는 111.0%를 나타내
며 수분의 동적 흡수율이 -58.2%에 달하며 특히 질겨
서 늘어나지 않고 전류를 잘 타지 않는다.
마그린은 대마 아마 등 천연섬유를 사용해 마 의류 완
제품도 개발했으며 상품은 팬티 러닝 셔츠 바지 침구세
트 양말 등 삼베제품의경우 삼베 함유율이 50%∼1백%
이다.
마제품의 특징은 항균방취 효과와 통기성이 뛰어나고
수명도 합성섬유 제품에 비해 훨씬 길다.
이 회사는 흑룡강성 등 중국 3개 성에 생산기지를 확
보, 대마 아마 등 원자재를 공급받아 국내 8개 협력업
체를 통해 삼베와 린넨을 이용한 다양한 소재를 개발
하여 팬티 양말 침구 등의 상품화에 나서고 있다.
/양성철 기자 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