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상우 사장
2006-12-12 한국섬유신문
은나노 PET원사 상업화 예고
수요 확대는 ‘가격경쟁력’
‘절사’ 없을 경우 상상초월
나노실버산업 새모델 제시
“동·서양 문화코드에 친근한 은으로 나노실버 산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데 앞장 설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내년 1월말을 D-day로 잡아 섬유소재혁명을 예고하는 신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어요. 이제 한국이 세계 섬유소재산업을 리드하는 소재강국으로 부상할 날도 멀지 않았다고 자신합니다.”
이상우 Nano T&C 사장이 나노실버 산업의 신기원이 되는 은나노 원사생산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금까지 시장에 선보인 은나노 섬유가 직물표면가공이나 메탈릭 얀 상태였지만 그가 제시할 신제품은 폴리에스터 원사내에 나노실버를 혼입한 중합물이다. 그가 개발한 은을 함유한 원사는 강력한 항균작용과 살균작용을 지닌다. 이미 마스터배치로 칩 개발은 완료됐고 파일럿 방사를 통해 절사문제도 완벽히 해결했다. 과제는 대량생산을 앞두고 초고속방사 테스트만 남겨둔 상태. 그는 이 역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우리가 생산하는 나노실버는 1-3nm 크기의 입자예요. 이 정도 나노 기술은 세계최고라고 자부합니다. 나노의 크기가 작을수록 응집현상도 나타나지만 자체 기술로 이를 극복했어요. 그리고 원사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원천기술도 확립했습니다. 지금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 섬유업체들이 원사생산과 관련 제휴를 맺자는 요청도 잇따르고 있어요.”
이 사장은 개발한 나노실버는 코튼·모 등 천연섬유를 비롯 폴리에스터등 합성섬유에 이르기까지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계최고 수준의 나노기술 때문이다. 일본의 화섬업체인 구라레이로부터 CO-WORKING을 하자는 러브콜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확보한 나노실버 원천기술은 이미 특허가 완료됐다. 그가 은나노 폴리에스터 원사개발에 나선 것은 폴리에스터가 나일론이나 타 화섬원사에 비해 의류용으로 다양한 상품전개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이 사장은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종합상사 이또쭈에서 직물 비즈니스로 잔뼈가 굵었다. 직물에 관한 한 일가견을 갖춘 섬유인 출신이다.
“잘 나가던 직물수출업체인 (주)모노통상을 과감히 접고 나노사업에 뛰어들었어요. 향후 나노시장 전망에 매료된 것이지요. 그리고 한국의 나노 기술력 또한 세계최고 수준에 있었던 것도 자신감으로 작용했습니다. 내년 1월말 폴리에스터 나노원사 본격 생산에 나설 경우 찻잔속의 태풍으로 그칠 것인지 아니면 세계 섬유산업에 소재혁명을 부르는 핵폭탄이 될지는 두고 봐야죠.”
이 사장은 폴리에스터 나노원사 수요확대는 가격경쟁력에 달렸다며 이를 위해 수요자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가격을 책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공급되는 은나노 섬유가 너무 비싸다는 게 수요를 창출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가격도 저렴하고 절사가 없는 나노실버 원사가 시장에 나온다면 신수요 창출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터키·인도네시아·태국 등 후발국 직물업체들로부터 인콰이어리가 쇄도하고 있어요. 모든 생산데이터가 완벽히 잡힐 경우 마스터배치 수출에 나설 겁니다. 내년 1월말이 기다려지는 것은 이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