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AC International 최성식대표

2007-01-05     한국섬유신문
온라인 명품 꿈꾼다 AC International 대표 최성식 씨(35세)의 인생은 한편의 드라마다. 음악의 길을 걷던 그가 갑자기 축구웨어 사업가로 변신한 것은 일종의 ‘사고’였다. 라틴 문화에 심취해 스페인으로 떠났던 그는 뜻하지 않게 본래 계획 했던 일을 포기해야만 했다. 망연자실했던 그에게 새로운 기회는 불쑥 찾아왔다. 마드리드 솔(sol) 광장에서 작은 축구웨어 전문점을 발견한 것. 작은 가게였지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을 보고, 최성식 씨는 새로운 비전을 얻었다고 했다. 그 길로 새 아이템을 결정한 그는 단 5장의 샘플을 들고 한국 시장에 나섰다. 그러나 2000년 당시 한국의 축구 인구는 고작 몇 천 명. 더구나 지하상가 등에 널린 싸구려 모조품과 대형 스포츠웨어 브랜드 제품의 틈바구니에서 그가 들여온 고가의 축구 유니폼에 눈길을 줄만한 매니아층은 기껏해야 60여명이었다. 하지만 최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2년간 유럽, 미국 등 세계 각국을 누비며 직접 몸으로 뛰며 유통망을 넓혀간것. 이렇게 확보한 국내외 거래처가 100여 곳. 이 중 주 거래처만 해도 30곳이 넘는다. 단일 업체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로는 규모가 꽤 큰 편이다. 그는 또, 월드컵 이후 늘어난 개별 소비자들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2003년 4월에는 인터넷 쇼핑몰 ‘세스파냐’(CESPANA)를 열었다. 정직한 가격에, 양질의 물건을 꾸준히 공급해 ‘소비자들이 찾아오는 숍’을 만들고 싶다는 그는 마지막으로 인터넷 숍이라면 으레 품질보다 가격으로 승부한다는 소비자들의 고정관념과 일부 네티즌들의 여론몰이를 지적하며, 인터넷 사업자들도 질 좋은 물건을 제 가격에 공급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한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