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김상범 상무

2007-02-01     한국섬유신문
인너웨어 시장 평정에 ‘올인’ 기능성 바탕·타겟 세분화 가속 작년 아웃웨어의 호조로 의류업계들의 사기가 많이 고양됐다. 인너웨어의 경우는 이러한 호조 바람을 탔다고 보긴 어렵지만, 경기에 큰 영향 없이 꾸준하다. 다만 국내 인너웨어 브랜드 대부분 신년 세일, 설 특수를 타고 특히 매출이 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비너스의 경우도 작년 대비 15% 이상 매출 신장을 이룩했다. 그러나 근래 국내 인너웨어 시장의 변화의 바람이 매섭다. 패션에 대한 욕구가 뚜렷한 소비자들이 인너웨어도 '패셔너블 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인너웨어 업계들 모두 디자인 강화에 총력을 걸고 있다. 신영와코루도 각 브랜드 별 고객층을 보다 세분화 해 카테고리에 맞는 디자인 컨셉을 따로 지정·강화하고 있다. 디자인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이 업체들사이에 팽배해 곧 국내 인너웨어도 수입 브랜드 못지 않은 디자인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수입 인너웨어의 경우는 국내 업계의 이러한 변화에 따라 상황이 급변할 수도 있다. 국산 인너웨어 브랜드들이 앞 다퉈 디자인 혁신을 단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디자인이 수입 인너웨어의 매리트로 작용하기 힘들다. 따라서 대부분 단골에 의존하는 수입 인너웨어는 확실한 이미지와 꾸준한 품질이 없인 앞으로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다행히 신영의 와코루는 엄격한 품질 관리로 인해 변함없이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작년은 120%의 기록적인 매출 성장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이 또한 기존의 브랜드 파워 만으로는 불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작년 고객층을 세분화 해 20대를 위한 패셔너블한 제품, 30대 중반을 위한 편안한 제품을 내놓는 것과 같은 노력이 주요했다고 생각한다. 와코루도 기존의 편한 보정 속옷의 이미지만으로는 힘들다. 앞으로도 기능성은 물론이고, 다양한 고객을 수용할 수 있는 상품을 특화·개발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