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차동윤 상무
2007-03-08 한국섬유신문
최고 기술·품질로 브랜드 파워 강화
보수적 이미지 벗고 글로벌 기업 도약
“고객니즈는 제품개발 원동력”
로가디스·갤럭시·빈폴 등 마케팅 강화
“최고의 기술 최고의 품질로 브랜드를 차별화 시키고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기업의 보수적인 이미지도 개선해 나갈 생각입니다.”
제일모직 남성복 컴퍼니 차동윤 상무는 급변하는 환경에 대처하고 유명 라이센스 브랜드들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기업 이미지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차 상무는 “현대 경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스피드”라며 “고객들의 니즈를 얼마나 빨리 캐치하고 얼마나 빠르게 적용해 나가느냐가 사업의 관건으로 모든 역량을 이곳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의 니즈를 간과해서는 절대로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없다는게 그의 평소 소신이다. 고객의 니즈야말로 제품 개발의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제일모직의 간판 브랜드인 갤럭시는 내셔날 브랜드로서 최고를 달리고 있지만 피에르가르뎅 같은 라이센스 명품 브랜드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의 도약이 이들의 도전을 뿌리칠 수 있는 해결책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경우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와 대등한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안정된 위치를 잡기 위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장기적인 계획도 마련해 두고 있다.
로가디스는 정장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갤럭시와 차별화를 위해 젊은 캐주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P라인’과 ‘더 스타일쉬’의 캐주얼 계통의 신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는 것도 모두 이같은 이유에서다.
차 상무는 “로가디스가 곧 더 스타일리쉬고, 더 스타일리쉬가 곧 로가디스”라며 이미지 변화를 강조했다.
지난해 부동의 판매율 1위를 고수해 오고 있던 로가디스가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마에스트로에게 밀려나면서 브랜드력 강화와 이미지 변화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차 상무는 “의류 판매는 제품과 좋은 위치에 입점 해 있는 매장 그리고 판매원의 삼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며 “판매원 관리에서 문제가 있었으며 올해에는 매출액 수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빈폴은 적극적인 해외 공략에 나서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중국 진출로 1차적인 교두보는 마련했지만 아직 가야할 길은 멀다. 중국에서 다양한 홍보와 마케팅을 펼쳐 대중적인 브랜드로 자리 매김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브랜드력 강화와 함께 제일모직이 심혈을 기울이는게 기업 이미지 개선이다.
차 상무는 “보수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적극적인 이미지로 바꿔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예전 같으면 신경도 안 썼던 사소한 일까지도 요즘 들어 적극성을 보이며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지난 달 23일에 열린 로가디스 ‘더 스타일리쉬’ 출시 기자 설명회와 간담회에서 여실히 들어난다. 예전 같으면 디자이너와 팀장 정도가 설명회에 나왔는데 이날은 임원급 3명이 자발적으로 나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차 상무는 “제일모직 하면 밖에서 보는 시각은 삼성그룹 계열로 상당히 보수적이고 딱딱할 거라 생각한다”며 “어느 정도는 그런 점이 없지 않지만 앞으론 패션업체로서의 개성과 부드러움을 살려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