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석희 이사
2007-03-13 한국섬유신문
“캠브리지 40년은 땀과 정열의 결정체”
영원히 기억되는 신사복 될 수 있도록 차별화 서비스 강화
공격마케팅으로 제2 도약 앞장
젊은 피 수혈 등 분위기 쇄신 주도
“급변하는 내외 환경에 신속히 대처하고 점차 치열해져 가는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제2의 도약을 다지겠습니다.”
캠브리지 장석희 내수본부장겸 총괄사업부장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장 이사는 이를 통해 “기업의 보수적인 대외 이미지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캠브리지는 전신인 삼풍양복주식회사를 시작으로 신사복에 뛰어든 이래 올해로 40주년을 맞는다. 캠브리지는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로 올해를 사실상 제2 창업의 해로 선언했다.
장 이사는 “국내 브랜드가 대형화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며 “각 회사마다 상품력을 가지고 있지만 캠브리지는 캠브리지만의 차별화를 통해 난관을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캠브리지는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대중적인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현지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제껏 해오던 세계적 저명인사들에게 맞춤복 서비스를 계속해 점차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저명인사가 해외 현지 매장에 찾아와서 몸 치수를 재게 되면 이 수치가 곧바로 서울 본사로 날아온다. 본사에서 검토한 후 다시 공장으로 보내면 공장에서는 치수대로 옷을 만들어서 고객에게 배달한다. 해외 현지 매장의 주문에서부터 자신의 집에서 제품을 받아보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10일 안팎이다.
사실 캠브리지는 오랫동안 마케팅을 등한시했었다. 대신 기본 사항에 충실하려고 했다. 그동안 국내 남성복의 경쟁은 주로 소재와 실루엣 부분에서 치열하게 일어났고 캠브리지도 이 부분에 집중적으로 매달렸다. 그러던 것이 올해는 마케팅을 비롯한 전방위적인 경쟁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마케팅부가 신설되는 등 조직과 직제 개편이 이뤄졌다. 오는 6월 10일 창립 40주년이 되는데 이에 앞선 4~5월경부터 대대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광고를 집행하고 유통업체와 함께 이벤트를 비롯한 경품 행사 등도 펼친다.
장 이사는 “조직 개편이 이뤄지고 임원급으로 젊은 사람들도 오는 등 변화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으며 분위기도 바뀌어 가고 있다”며 “외부에서 보면 아직도 보수적인 이미지가 남아있는데 그것까진 조금 더 시기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2 도약이 계획대로 잘 이뤄지면 평소 하고 싶었던 신규 런칭할 브랜드를 연구하고 싶단다. 현재 캠브리지에는 라이센스 브랜드가 없는 상태다. 전복종을 어우르면서 라이센스와 캐릭터 캐주얼에 도전하고 싶어 한다.
이같이 그가 브랜드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이유는 예전에 2개 브랜드를 런칭했다가 실패를 맛보았기 때문이다. 캐릭터캐주얼 '인티즌'과 일본 라이센스 브랜드 ‘캔 컬렉션’이 그것. 처음 기획 단계부터 진행한 것도 아니고 중요한 시간이 지나버린 시점에 합류하게 되어 아쉬움이 더 컸다.
장 이사는 “땀과 정열이 밴 브랜드, 영원히 기억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며 “캠브리지멤버스에 필적할 만한 신규 브랜드를 만들어보는게 꿈”이라며 속내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