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대진 상무(코오롱패션 패션사업부장)

2007-03-16     한국섬유신문
“최고 품질로 보답합니다” 앞선 트렌드·소비자 니즈 신속히 대응 변화 앞세워 동시 다발적 이미지 변신 브랜드 정체성 살려 시장공략 박차 “트렌드의 변화와 소비자의 니즈를 신속 정확하게 파악해 적용함으로서 변화를 선도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최고의 품질을 만들고 가치를 인정받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코오롱패션 김대진 상무는 앞서가는 트렌드와 최고의 품질로 브랜드의 이미지 개선 및 브랜드력 강화와 함께 기업의 대내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또 “우수한 제품은 질과 소재 및 디자인에 있어서 별 차이가 없다”며 “앞으로 제품 차별화에 치중하기보다는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상무가 첫마디를 뗀 이후 그의 말속에는 ‘변화’라는 단어가 유난히 많이 등장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짐작한건데 코오롱패션의 올해 최고의 화두는 변화임이 틀림없다. 브랜드의 방향성과 정체성이 수립된 다음에 시장 공략을 위한 종합적이고도 일관성 있는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이 계획에 따라 변화의 폭과 시기가 결정된다. 변화가 최대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모든 부분이 동시에 바뀌어야 한다. 부분적으로 바뀌어서는 효과가 미미하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코오롱패션의 변화는 먼저 ‘맨스타’에서 시작된다. 맨스타는 20년이 넘은 오래된 브랜드로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브랜드 이미지도 동반 악화됐다. 코오롱패션은 맨스타의 악화된 브랜드력을 품질과 이미지 개선을 통해 전국민에게 사랑 받는 국민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 상무는 “작년 하반기부터 브랜드 리플래시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것은 작은 변화가 아니라 브랜드의 재탄생을 의미하는 대규모의 변화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작년 FW부터 맨스타의 1차 리플래시 계획이 공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맨스타의 타겟은 2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까지였는데 리플래시를 통해 20대 후반에서 30대 중후반으로 끌어올리고 마인드도 젊게 변화시키고 있다. 매장도 젊은 감각에 맞추어 비주얼을 강조한다. 아이템도 정장 위주의 구성에서 벗어나 포멀과 인포멀 및 캐주얼로 구성하고 럭셔리한 느낌도 가미한다. 또한 토틀화 하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한다. 유럽피안의 모던한 쪽으로 필로소피를 잡고 있다. BI도 새롭게 만들어 5~6월경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런 상태로 1~2년간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노력해 간다면 남성복의 같은 군에서 리딩 브랜드들과 경쟁을 할 수 있고 전성기 때처럼 고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 ‘지오투’와 ‘제이폴락’은 할인점 쪽에 확실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제이폴락’은 토탈브랜드화 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계획이다. 코오롱은 패션 의류 브랜드에만 국한하지 않고 화장품도 있고 다양한 아이템과 컬렉션 등이 있는 라이센스 브랜드를 런칭할 계획도 갖고 있다. 김 상무는 처음 “패션 분야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는게 별로 없다”며 겸손하게 말을 시작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된 사실은 그가 전문지식을 갖춘 굉장한 달변이었다는 점이다. 그는 주식회사 코오롱 해외지사에서 오랫동안 일하다가 코오롱패션으로 자리를 옮긴지 9년째다. 그동안 그가 런칭한 브랜드만도 ‘크리스찬 라크르와 옴므’를 비롯해 ‘제이폴락’ ‘지오투’ 등 많지만 그 중에서 제일 애착이 가는게 제이폴락이란다. 제이폴락은 그의 의도대로 제대로 기획해서 런칭했고 결과도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김 상무는 “남성복 시장의 패션화가 점점 빠르고 강력하게 되어간다”며 “앞서가는 소비자의 니즈를 캐치할 수 있게 항상 마음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