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융기 전무
2007-03-27 한국섬유신문
“발상의 전환 꼭 필요합니다”
유아동복도 라이프스타일 중시 ‘新패러다임’ 추구
“이제는 유아동복도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해야 합니다.”
보령메디앙스 패션/유통사업본부 김융기 전무는 이 같은 말과 함께 유아동복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안을 내놓았다.
올해 초 보령 메디앙스는 임원 인사를 실시, 김융기 전무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김은정 부사장과 함께 보령메디앙스 패션사업을 이끌어갈 김융기 전무는 캐주얼 유아동복 업계 베테랑이다.
김 전무가 보령메디앙스의 패션사업을 맡은 후 가장 큰 변화는 ‘오시코시비고시’의 역성장을 바꿔놨다는 것이다.
그동안 미국 라이센스 브랜드 ‘오시코시비고시’는 소비자들에게 단순한 외국계 브랜드로 인식되며 큰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스타일, 상품력, 이미지 집중에 많은 문제점이 제기 되면서 주춤한 성장을 보인 ‘오시코시비고시’는 김 전무의 영입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 전무는 “이곳에 들어와 오시코시비고시의 상태를 보고 많이 놀랐다”며 “미국 라이센스 브랜드 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적 이미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김 전무는 보령메디앙스가 전개하는 브랜드 중 ‘오시코시비고시’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있으며 집중력을 통한 발전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오시코시비고시’는 올해 들어 주 타켓층을 좁혀 메인 고객 확보에 주력을 다하고 있다.
실제 ‘오시코시비고시’는 2월 중순이후 탄력을 받아 롯데잠실점을 비롯해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본점과 롯데창원점에서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는 ‘오시코시비고시’는 상품력 집중을 통해 마켓쉐어의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김 전무는“그동안 ‘오시코시비고시’의 비약적인 발전에는 많은 이유가 있으나 가장 큰 이유는 보령이 전개하는 라이센스 브랜드와 내셔날 브랜드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거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저출산률이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유아동복 시장도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해야 한다”며 “멀티 스토어와 메가 스토어 확대를 통한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장기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처음부터 외형을 확장시키는 것은 오히려 브랜드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일이라며 내실위주의 경영을 펼쳐 패션사업 강화와 전문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경쟁 브랜드와의 디스카운트 판매에 맞대응 하는 것은 잘못된 마케팅 전략이며 다소 마켓쉐어에서 밀리더라도 안전하고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 전무는 “오시코시비고시가 올해부터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동안 상품력 영업력에서 다소 부족했지만 마케팅에 꾸준히 투자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S/S 시즌부터 미국적 이미지를 강하게 어필할 것이며 F/W 시즌을 기점으로 개성이 강한 오시코시비고 이미지를 소비자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유아동복 시장도 새로운 패러다임과 발상의 전환으로 접근해야 하며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해야 밝은 전망을 내다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