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김진홍 사장

2007-05-10     한국섬유신문
<진우상역> 퐁스, 세계 염색기시장 장악 中國투자 선점이 성장 원동력 1963년에 설립된 홍콩의 염색기 업체 FONG’S사는 염색가공업체 파운텐셋에 기계공급을 시작으로 지금은 가장 큰 염색기 업체로 알려져 있다. 텐타기 업체 몬퐁스, 염색기 업체 숄과 텐의 합작회사 텐숄을 인수한 FONG’S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 3월 세계적인 로터링 프린팅기 스토크와 합작회사를 설립한지 한달만인 지난 4월 11일 염색/표백/실켓기 업체 골러사까지 인수했다고 FONG’S와 EL 한국 에이전트 진우상역(대표 김진홍)은 밝혔다. 염색과 가공에 있어 각각 탑 클래스 업체를 하나둘씩 인수해나가는 FONG’S사의 움직임을 국내 동 업계는 한번쯤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김진홍 사장은 “중국공장만 3개를 가동하고 있는 파운텐셋만 하더라도 퐁스 염색기를 600대 가동시키고 있으며 FONG’S사의 그 규모는 얀/패브릭 컨디셔닝기 업체 조렐라사의 인수를 시작으로 점차영역을 넓혀가 세계적인 염색기 업체로 거듭났다”며 “FONG’S사가 이처럼 염색업계에서 거대한 괴물로 성장한 핵심요소는 무엇보다 중국을 먼저 섭렵했다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비록 홍콩회사지만 세계봉제 흐름이 중국으로 집중될 것으로 예감하고 기술력으로 정평이 난 독일, 스위스 등 유럽업체보다 먼저 중국에 투자를 시작해 시장을 장악한 것”이라며 “때문에 뒤 늦게 아시아에 눈을 돌린 스토크사는 난항을 겪게 됐으며 결국엔 FONG’S와 아시아 합작회사까지 설립한 사례를 보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어느 정도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는 쉽게 결론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 봉제업체 팬코 역시 중국 청도에 설립하고 있는 공장의 염색부분도 전부 퐁스와 몬퐁스사의 기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으며 중국시장 점령에 그치지 않고 퐁스는 모든 수익을 회사확장과 기술력 강화에 쏟아 부은 것도 간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인재를 모아 기술면이나 영업력을 매년 발전시키고 있는 FONG’S사의 현재 모습은 과거 봉제·염색으로 호황을 누렸던 국내 1세대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라는 것이다. 김사장은 “이산화황 문제로 나라가 발칵 뒤집힐 정도로 레이온사를 생산하고 뉴스에 심심찮게 나올 정도로 불법으로 염색폐기물을 처리해 주머니를 채웠던 예전 국내염색가공업체들의 현재 행방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지금은 그나마 의식이 있는 일부 전문가와 몇몇 업체만이 해외 업체와 악전고투하고 있으며 그마저도 악순환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진홍 사장은 “모든 분야든 인프라 구축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도 불구하고 홍콩의 한 염색기계업체가 계속 투자를 하며 승승장구해 나갈 동안 섬유산업에 일미를 장식했던 국내 염색가공, 기계업체들이 이처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는 데는 그 누구를 탓할 수 없으며, 그저 앞으로 FONG'S사가 또 어느 업체를 집어 삼킬지 봐라 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업계를 대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