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상일 폴앤샥 사업본부장

2007-05-20     한국섬유신문
伊 캐주얼 ‘폴앤샥’ 명품화 요트캐주얼 표방·1:1 고객서비스 만전 “무리하지 않고 차근차근 쌓아올릴 겁니다. 볼륨 지향이 아닌 밸류 지향의 마케팅으로 새로운 브랜드 전개법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김상일 폴앤샥 사업본부장은 신규 브랜드의 새로운 마케팅 운영 방침을 밝히며 유통망 확장에 주력하는 일반적 사고를 거부했다.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하는 대중화 노력을 지양하고 폴앤샥을 진정 이해해 줄 수 있는 골수 팬을 뿌리내리는 것에 우선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국내 시장에 전무했던 ‘크로스오버 명품’으로 자리잡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국 패션업계엔 아직 명품 캐주얼 브랜드가 부재합니다. 과거에 시도됐던 브랜드들은 양으로만 승부를 걸었을 뿐, 결과적으로 밸류 확립에 실패하면서 사라져갔죠. 오랜 기간 비었던 명품 캐주얼 자리에 ‘이태리 고급 캐주얼웨어’ 폴앤샥을 정립시키는 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고가에 걸맞는 품질과 품격은 물론 야팅 등 활동적인 움직임에 전혀 불편함이 없는 다기능과 무난한 디자인으로 확실한 인상을 새겨나갈 겁니다.” 폴앤샥의 브랜드 네임에 대해 김 본부장은 “탁월한 네이밍 센스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밝혔다. “폴앤샥은 처음부터 요트 캐주얼을 표방한 브랜드입니다. 대표적인 고급 해양 스포츠 요트에 착안해 탄생한 브랜드인 만큼 요트가 지닌 매력을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이름이 필요했죠. 요트는 부의 상징이면서 동시에 극한조건에 맞서는 강인한 스포츠입니다. 상어(샥)는 여기에서 고안된 심벌로 강인함과 남성의 도전적 이미지가 멋지게 매치됐어요. 여기에 머스클린한 면도 갖춘 동물이라 ‘강하고 당당하면서도 겸손한 매력’의 상징으로 이상적입니다. ‘샥’으로 인해 ‘진정한 강함은 모든 것을 섭렵할 수 있는 포용력과 겸손함을 수반한다’는 컨셉이 가능해 진거죠. 그리고 창설자인 미스터 빠올로의 영어식 발음 ‘폴’을 함께 덧붙여 ‘폴앤샥’이라는 이름이 세상에 나오게 됐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명품에 걸맞는 서비스와 사업 운영이 수반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5년간은 10개에서 11개 정도의 매장만을 전개하면서 점당 효율을 높이는 ‘소수정예’ 운영을 계획 중입니다. 여기에 완벽한 1대1 케어 서비스 등 프리미엄 멤버스 서비스에 손색없는 고객관리를 펼칠 겁니다. 멤버 성향을 세밀히 분석한 맞춤 서비스부터 이태리제 고급 사은품 증정까지 진정한 명품 브랜드에 걸맞는 노력이 이어질 겁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에이지 타겟이 아닌 마인드 타겟을 공략한다”고 밝혔다. “단순한 피지컬 연령 구분은 무의미해요. 10년전 X세대는 획기적인 세대였죠. 이제 연령 구분으로는 기성세대에 편입될 시기지만 지금도 그들은 특출한 마인드의 소유 세대입니다. 수많은 세대가 시간을 거쳐 오랜 역사의 브랜드를 거쳐갑니다. 젊은 세대에 속했을 때도, 기성세대로 넘어왔을 때도 개인의 성향은 불변합니다. 폴앤샥은 테이스트 타겟에 주력하며 한층 진보된 고객층 공략을 선보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