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형주 안드레아바냐 사장
2007-06-03 한국섬유신문
“도전정신이 곧 성공에너지”
국내 이어 美·中 등 해외시장 공략 박차
웨딩라인서 독립 남성맞춤정장 안착
“도전해야죠. 오늘은 힘들지라도 내일은 업계의 리딩 브랜드를 움직이고 있을 겁니다.”
강형주 안드레아바냐 대표이사는 “도전정신이 곧 성공의 에너지”라고 말한다. 파워 넘치는 실행력을 강조하는 그의 신념을 증명하듯 안드레아바냐의 행보는 업계의 주목을 끌고 남을 만큼 역동적이다.
지난 2004년 줄리아포르담 웨딩복 라인에서 독립한 남성 맞춤 정장 브랜드 안드레아바냐는 현재 국내는 물론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다.
굴지의 내셔널 브랜드들조차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며 수출 시장 진출을 꺼리는 상황에서 런칭한지 2년도 채 안된 신생 브랜드의 거침없는 움직임은 각 언론매체를 통해 소개되면서 화제를 몰고 왔다. 그러나 강 대표는 ‘이것은 아직 시작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올 여름에는 일본 동경에도 새 매장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오픈한 로스엔젤레스 매장에 이어 뉴욕, 워싱턴, 오렌지카운티 등 여러 지역에서 추가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구요. 중국 역시 심양과 항주를 통해 유통망 확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인 거주자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까지 공략합니다. 이미 각 나라 민족들의 일반 체형을 연구해 적합한 피팅법과 데이터를 구축했습니다.”
강 대표는 해외시장 진출과 사업 확장 노력에 대해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라며 “남들보다 앞서기 위해선 모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금 다른 맞춤 브랜드를 보면 수익률이 높은 서울 강남지역에만 집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분명 아직은 국내 내수시장에 치중하는게 효과적이겠죠. 하지만 미래를 위해선 더 적극적으로, 더 멀리 뻗어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가 꺼내보이는 청사진은 화려하다. 현재 전개하고 있는 국내외 매장은 20여개로 이미 올 상반기에 8개 이상의 새 매장이 문을 열었다.
하반기에는 확장세를 가속해 40여개에 달하는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개 매장에서 20%의 비중은 반드시 해외 매장으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며 내년에는 60여개의 국내매장을 갖출 예정이다.
강 대표는 안드레아바냐의 빠른 발전을 가능케 한 원동력으로 ‘명품 디테일의 맞춤양복 실현’을 꼽았다.
“아직까지도 한국의 맞춤 양복은 1세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공장 기술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고령에 접어들었고 세대교체는 사실상 이뤄지지 못했죠. 디자인에 있어서 허리 라인을 잡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도 있어 옷은 맞춰도 고객의 입맛은 맞추지 못했습니다. 안드레아바냐는 처음부터 그 한계에 도전했습니다. 기성복 캐주얼 브랜드 디자이너를 영입하며 최신 트렌드를 접목해 디자인 제품으로 승부했죠. 원단 역시 고급 수입지나 제일모직, 경남모직의 고품질 원단을 사용해 중저가 제품을 지양하고 명품의 틀을 갖췄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있게 선보일 수 있는 나만의 옷’으로 고객들에게 자부심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강 대표는 “국내 맞춤 정장업계가 활성화 되기 위해선 경쟁 상대를 이웃의 맞춤 브랜드가 아닌 기성복 브랜드로 삼아라”고 조언했다.
“맞춤정장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예요. 분명 기성복보다 난해한 점도 많고 우리 역시 시행착오를 거치며 고생길을 밟아왔습니다. 그러나 기성복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어요. 경쟁 상대를 내셔널 브랜드 사로 인식하고 꾸준히 경쟁력을 키워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맞춤복은 획일적 패턴을 가진 남성복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특화시켜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