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기 얼음별에서 왔어요…
‘아기공룡 둘리’ 대중속으로
“생각을 바꾸면
재밌는 세상이
보여요”
골프·아동복 등 외의류사업 확대
“역발상을 통해 재미있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싶다.”
김수정 (주)둘리나라 대표는 캐릭터 라이센스 사업 확대에 나섰다. ‘아기공룡 둘리’ 등으로 국내 대표 만화가로 알려진 김 대표는 ‘둘리나라’를 운영하며 캐릭터 사업을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다.
‘둘리나라’는 다양한 캐릭터를 상품에 접목하는 캐릭터 라이센스 사업을 통해 ‘둘리’를 대중적 캐릭터로 완성했다.
TV시리즈와 장편 애니메이션을 통해 친숙한 캐릭터인 ‘둘리’는 식품·공산품·내의류 등 캐릭터 라이센스 사업에 활발히 진출하며 국내 캐릭터 라이센스 사업의 선구자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롯데·BYC 등 국내 대표 기업과 캐릭터 라이센스 사업을 오랫동안 진행하면서 국내 기업의 이미지제고에 절대적인 힘을 발휘했다.
김 대표는 “둘리 캐릭터가 대중적 인기를 얻으면서 대표 기업의 친숙한 이미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며 “사업적인 것 보다는 재미있는 발상을 디자인에 접목해 상품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둘리나라는 BYC와 10여년 이상 내의류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골프·아동복 등 외의류 캐릭터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 대표는 “내의류와 소품 쪽에서 캐릭터사업을 진행하면서 외의류로 확대해 캐릭터 사업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며 “둘리나라의 외의류 라이센스 사업이 성공한다면 캐릭터산업과 의류산업이 동시에 발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외의류 산업은 아동복과 일부 캐주얼군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 캐릭터로는 전무한 상태다. ‘둘리’라는 국내 최고의 캐릭터를 가진 ‘둘리나라’의 외의류 라이센스 사업 전망이 밝은 것도 이 때문이다.
김 대표는 “국내 인식 상 외의류에 접목시키는 것은 어렵지만 골프를 즐기는 계층의 인식이 서구화 된 면이 많아 시장성은 충분하다”며 “캐릭터를 이용한 골프의류는 캐릭터뿐만 아니라 디자인을 변화시켜 틈새시장으로 발전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와 맞물려 ‘둘리나라’는 새로운 애니메이션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38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애니메이션은 가족을 테마로 기존 캐릭터 사업에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김 대표도 라이센스 사업에 강한 의욕을 보이며 애니메이션을 통한 마케팅까지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존 아동용 만화로 정체된 둘리 캐릭터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캐릭터로 만들어 캐릭터 사업과 연계했을 때 저변확대를 가능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여기에 캐릭터 라이센스 제품의 퀄리티와 디자인을 강화해 후발업체로서 차별화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국내 패션업계의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패션 캐릭터 사업 진출을 선언한 ‘둘리나라’가 침체된 국내 패션시장에 다양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