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경세호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2007-07-19     한국섬유신문
섬유업계가 섬유패션산업을 부흥시키자는 기치를 높이 치켜세웠다. 그 여세를 몰아 고부가 가치산업으로 섬유를 육성하자는 목소리는 더욱 힘을 발휘하면서 100만인 서명운동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지난주 섬산련이 주최한 제주도 CEO포럼에서도 희망과 열정을 가지고 섬유패션산업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공유했다.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체결 지지를 위한 섬유업계의 결의 등 정부나 각 업종 간 교류가 활발해 지면서 힘을 모으는 의지가 치열하다. 점점 더 격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모든 국가와 기업은 생존을 위한 치열한 레이스에 사력을 다하는 시점이다. 국가간 자유무역협정(FTA)은 최근 5년간 95건이나 체결됐다. 지난해 15건 체결에 이어 현재 세계적으로 37건이 진행 중에 있을 만큼 국가 간 FTA 체결은 가속도를 더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도하개발어젠더(DDA) 협상도 진행되고 있지만 지구촌 대부분의 국가는 21세기 생존전략으로 FTA를 국가 정책으로 채택하고 있다. 이제 FTA는 선택이 아닌 국가전략의 필수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도 동북아 경제허브 국가가 되기 위해 동시 다발적인 FTA 정책을 펼치며 칠레ㆍ싱가포르ㆍ유럽자유무역연합(EFTA)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FTA를 체결했다. 현재 미국·캐나다ㆍ인도ㆍ멕시코·일본 등과도 협상 중이다. 특히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과 FTA 체결을 위한 협상에 섬유업계 모두가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또한 정책적 배려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는 대외 무역 의존도가 70%에 이르는 우리나라가 미국과 FTA를 체결할 경우 세계 최대 시장으로의 진출 확대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경제 시스템을 선진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 중심에 경세호 섬산련 회장이 우뚝 서있다. 경세호 섬산련회장(가희사장)을 만나 섬유산업의 고부가가치를 내세울 수 있는 비전과 가능성을 들어봤다.
섬유·패션 초강국 실현에 강한 자신감 -지난주 제주에서 개최한 섬유패션 CEO 워크샵은 뜻있는 행사로 평가받았습니다. 업계 학계 정관계 인사 등 160여명이 참석 섬유패션산업의 근본과제를 놓고 업계의 중지를 모았다는 것이지요. 특히 이번 워크샵에서 섬유특별법 제정을 위한 100만 서명운동 운동을 비롯 한·미 FTA 체결을 적극 지지하는 결의를 이끌어 내고 결의 내용과 건의서를 정부 당국자와 협상대표단에게 건의한 것으로 압니다만 ▲그렇습니다. 현재 높게 유지되고 있는 미국의 섬유 수입관세는 조기에 100% 철폐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전 산업 평균관세율 3.7%보다 턱없이 높게 8.9% 부과되는 미국의 섬유류 수입관세가 2008년 이후에 철폐된다면 FTA 체결의 실익은 미미하게 되기 때문이지요. 지난해 미국은 중국과의 섬유협정에서 수입물량을 2008년까지 제한했기 때문에 한·미 FTA의 관세 철폐가 동 시한이후에 이루어진다면 그 효과는 반감할 수밖에 없지요. 둘째는 원산지 기준은 합리적으로 결정돼야 합니다. 우리 섬유산업의 공정별 협력체제와 섬유무역의 구조를 잘 따져서 미국 측 주장에 휘둘리지 말고 합리적인 논리와 설득으로 우리의 주장을 일관되게 끌고 나가야 합니다. 세 번째는 개성공단 생산품의 원산지를 한국산으로 인정받아야 합니다. 개성공단은 분단이래 처음으로 우리 기업이 독자적으로 생산 활동을 하는 경제협력 사업으로 노동력 제공 외에 모든 생산ㆍ경영 활동이 남측에 의해 주도 돼 생산되기 때문에 부가가치의 창출 원천은 남한임을 설득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섬유 부문의 협상은 다른 부문과 분리하여 그 자체의 협상 논리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한미 FTA 체결을 조급히 마무리하기 위한 협상카드로 섬유부문이 활용되거나 다른 협상 분야의 타협을 위한 희생양으로 전락돼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섬유·패션업계는 섬유부문 진정한 무역자유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섬유강국을 목표로 한 100만인 서명운동이 전 업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섬유특별법 입법추진에 대한 것은 지금도 업계에 당위성은 충분하다는 것으로 인식되면서 힘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섬산련은 고부가 산업 전략적 육성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지요. 선진국의 섬유산업은 어렵다는 전반적인 사회적 인식에 급제동을 거는 동시에 정부ㆍ지자체ㆍ업계가 혼연일치가 돼 섬유특별법을 제정해 섬유ㆍ패션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워나가는 전략적인 육성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더 늦기 전에 실시돼야만 하는 것이지요. 섬유산업은 아직도 전체 무역수지 30%에 달하는 엄연한 한국의 기간산업으로 섬유산업은 발전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국 맨체스터 지역에는 수백여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