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성아 부장

2007-07-22     한국섬유신문
“속옷, 이젠 패션 핵심코드지요” 국내진출 15年…글로벌 브랜드 인프라 구축 “한국 속옷 시장이 달라지고 있다. 트라이엄프의 행보도 그만큼 빨라질 것이다.” 트라이엄프 코리아의 상품기획팀 신성아 부장은 올 하반기부터 서서히 드러날 트라이엄프 코리아의 새 움직임을 이 한마디로 시사했다. 올해로 국내시장 진출 15년째인 트라이엄프는 탁월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매니아들을 확보, 양적 성장을 이룩했다. 탁월한 기능성을 바탕으로 한 트라이엄프는 그간 요란한 마케팅 보다는 입소문과 충성도 높은 매니아들에 주력하는 조용한 마케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지난 월드컵 시즌 치어리더 퍼포먼스 프로모션을 시작으로 트라이엄프의 외형이 달라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그간 주춤했던 광고 및 프로모션 진행 등 대대적인 마케팅도 기획하고 있다. 내년에는 라인식으로 진행했던 ‘슬로기’를 독립 브랜드로 리뉴얼, 단독샵을 낸다. 트라이엄프가 이 같은 변신을 선언한 이유는 “국내 인너웨어 시장의 재도약”조짐을 읽었기 때문. “신규브랜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신규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속옷이 드디어 생필품을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앞으로 속옷 수요는 더욱 늘 것이다.” 신 부장은 이같은 속옷시장의 활기를 “10년 만에 찾아온 호기”로 여기고 가장 먼저 트라이엄프의 인지도 제고를 떠올렸다. “트라이엄프 제품을 입어본 고객들은 반드시 저희 제품을 다시 구매한다. 재구매율이 80%에 육박할 정도다. 제품력만큼은 국내외 어느 브랜드에도 뒤지지 않는 것. 그러나 한국보다 역사가 짧은 대만 트라이엄프의 매출 규모가 우리의 3배다. 국내 양대 브랜드 체제에 보수적인 한국 속옷시장의 특수성으로 인해 아직까지 트라이엄프라가 대중적 인지도를 갖지 못한 것이다” 이에 트라이엄프코리아는 소비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제품 차별화 및 유통 다각화를 실시한다. 백화점 유통을 위한 전용 제품을 출시하고, 젊은층을 공략한 브랜드 ‘슬로기’를 내걸어 가두점 유통을 진행한다. 할인점에는 기존의 ‘디바(DIVA)’를 리뉴얼, ‘아모’로 재단장한다. 각 유통을 섭렵해 소비자와의 소통로를 늘리고, 소비자군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각각의 유통 특성에 따라 제품군은 철저한 차별화가 이루어진다. 이와 더불어 보다 조직적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본사의 글로벌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내년 초, 트라이엄프는 명실공히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국내에 수입 인너웨어들이 고전해 온 것은 취급 업체들이 대부분 중소무역업체기 때문이다. 이들은 규모나 자금면에서 ‘브랜딩’을 위한 기본 인프라 구성에 한계를 가진다.” 독일 트라이엄프인터내셔널 본사는 내년 초 완성을 목표로 전 세계 전산 시스템의 일원화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전산시스템이 완성되면 전 세계에 포진해 있는 트라이엄프 지사의 매출 및 진행상황, 마케팅 플랜 자료 등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의 노하우를 한번에 끌어 올 수 있을 뿐 아니라 본사 및 협력사들의 전폭적인 지원도 가능해진다. “글로벌 경쟁시대다. 한국 속옷 시장도 점차 이러한 추세를 따라가게 된다. 트라이엄프는 한 발 빠르게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마쳤다. 전 세계 시장과의 코워크를 통해 가장 한국시장에 적합한 브랜드로 트라이엄프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신 부장의 마지막 말에 힘이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