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terview]원대연 (한국패션협회 회장·SADI 학장)

2007-07-23     한국섬유신문
“패션은 국가 성장 동력산업 정책지원 최우선 순위돼야” 섬유패션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이동과 기존 산업의 성숙에 따라 19.2조원의 패션산업을 고부가가치 지식정보산업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섬유산업부터 유통까지 전생활을 디자인하는 시대에 패션을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인식, 전폭적인 육성책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이는 세계 각국이 문화도시육성에 최역점을 두고 신성장 동력 전략산업으로 패션 테크놀로지 산업 육성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만큼 민관학이 일치 단결하여 그 기초를 다져나가야 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실제로 1일 민선4기 서울시장 출범에 맞춰 서울시에 제출된 7대전략 육성정책에 의류패션산업이 새로 추가되는 등 업계에 새로운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실제로 첨단도시인 서울시만 해도 의류 패션업의 사업체 수나 종사자가 타산업 대비 40% 내외를 차지하고 있는 등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업종이다. 문화산업적인 면에서의 컨텐츠 보강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서 본지 창간 25주년을 맞아 한국패션협회의 원대연 회장과의 패션산업에 대한 제안을 들어봤다. /유수연기자 yuka316@ayzau.com ―안녕하십니까. 패션협회회장님과 패션디자인 전문학교 SADI의 학장님을 겸임하시면서, 공사다망 하신 와중에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하. 예. 벌써 한국섬유신문역사가 25주년이 되었습니까. 그만큼 국내 섬유패션업계의 역사가 깊다는 것이죠. 섬유산업이 기간산업이였을 당시 창간해서, 패션 산업이 이만큼 성장할때까지 업계의 정론지로서 자리를 굳히고 있다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국섬유신문이라는 타이틀이 상징하는 만큼 한국은 섬유산업이 강했는데, 지금 한국섬유 신문도 패션관련 뉴스가 80%이상을 차지할만큼 패션산업의 의미가 확산됐습니다. “그렇죠. 명백히 패션은 섬유산업에 붙어서 발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는 질보다 양이였고, 무엇보다도 물자가 귀한때였으므로, 옷이란 몸에 걸치거나 입는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였기 때문에 패션에 대한 개념자체가 형성되지 않았을때였죠. 그러나 지금은 산업의 형태와 차원이 많이 달라졌으므로, 모든 산업에 패션이라는 단어가 붙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 아닙니까. 당연히 패션은 미래지향적인 것이며, 그 우선순위에 패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시류죠” ―패션산업과 디자인산업에 혼돈이 되지만, 패션에는 의류라는 개념이 강하지 않습니까? 앞으로는 섬유 패션이 아니라, 패션 섬유로 우선 순위가 바뀌어야 하는거 아닐까요? “하하. 그런가요. 편을 가르자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저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는 것일 뿐입니다. 선진국이 될수록 잘되는 산업이 따로 있죠. 모든 산업에는 패션성이 가미되어야 한다는 의미라서 더 포괄적이 되었다는 뜻이죠. 액서사리, 가구, 화장품 전자 자동차등 패션이라는 단어가 안붙은것 있습니까. 고부가가치에 패션성을 가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쉽지 않은 과제죠” ―섬유산업속에 패션이 있는 것인지 패션산업속에 섬유가 속하는 것인지 카테고리 분류부터 해야 겠네요. "한국은 이미 세계 경제 10위권에 들어 있습니다. 5천년 역사중 가장 유복한 시대를 살고 있죠. 올림픽 월드컵 치르지 않은 나라가 수두룩한데, 불과 30~40년동안 이런 성장을 이룩한 것은 기적적인 일이죠. 원화가치 상승덕분이기도 하지만, 코스트도 무척 올라갔고, 노동환경도 이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졌습니다. 싫든 좋든 중국이나 신흥국가들과도 한수 높게 발전시켜야 한다는 차원이죠. 디자인도 그중 하나이며 문화상품 개발도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천연자원이 부족하고, 좋은 머리를 활용해서 장사가 되는 방향으로 집중시켜야 할것입니다” ―자원없이 세계에서 아무도 할 수 없는 경제적 기적을 이룬 것은 민주화와 국민들의 근면성이였지만, 이제 소프트 인더스트리로 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물론, 여러가지가 있겠죠. 업계 전체를 대표하는 단체의 입장에서는 정부의 관심과 관련 산업의 육성책이겠고, 보다 장기적이고 질적인 문제로서는 전문가 즉, 인재 육성이 있겠죠. 교육이 백년지대계라고 하지 않습니까. 저는 패션에도 절대적인 고급 인력의 양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형식의 틀에 매여 하향평준화 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신다면. “ 유치원서부터 대학까지의 기본적인 인성교육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눈높이만 높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