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Interview] 아키오 메라 회장
대담=전상열 편집국장
한국과 일본은 세계 1·2위 다투는 합섬직물 최강국
의류중심 개성공단 투자 신중 기해야
고기능·산업용 섬유 중심 韓·日협력 공고히 할때
“세계 섬유산업의 향방은 2012년 이후가 문제다. 중국이 2000년 WTO에 가입하면서 완전
자유화 프로그램이 여기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지금 세계의 공장 중국의 발호에 미국·EU 등 선진국들이 세이프가드 조치 등 규제를 취하고 있지만 이는 지엽적인 문제에 불과하다. 2008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SG를 발동했지만 중국의 영향력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같은 측면에서 한·일 양국 섬유업계는 앞으로 협력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해 중국의 발호를 두려운 시각으로 보기보다 생산과 소비의 장으로 인식을 전환시키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세계 1·2위를 다투는 합섬직물 최강국이다. 세계 섬유시장은 앞으로 고기능성, 산업용 섬유를 중심으로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과 일본은 이 부문에 대한 협력을 공고히 할 시점이다. 한일 FTA협상은 이같은 시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키오 메라 일본 섬유수출기구 회장이 지난 17일 한·일 섬산련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메라 회장은 일본 종합상사 이또추에서 40년간 섬유류 수출과 소싱을 주도했고 섬유연구소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실무와 R&D 부문에 탁월한 능력을 과시해왔다. 그의 이같은 역량은 지난 98년 시행된 대구 밀라노프로젝트 고문으로 발탁 될 만큼 한국내에서도 지명도를 떨치고 있다. 本紙 전상열 편집국장이 18일 메라 일본섬유수출기구 회장을 만나 한국·일본 섬유산업의 발전을 위한 그의 견해를 들어봤다.
-지난 17일 한·일섬산련회의가 열렸다. 이날 양국 대표단이 교환한 내용과 양국 섬유협력방안은 무엇인가.
-2005년 쿼터 폐지 이후 세계 섬유교역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동향은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해 중국의 섬유수출은 미국·유럽으로부터 세이프가드 조치를 부를 만큼 긴장감을 더했다. 중국의 섬유산업 발호와 관련 한·일 양국의 공동대응 방안이라면…
“올 6월말 현재 중국의 섬유부문 수출액은 600억달러에 달한다. 2005년 동기와 비교해 보았을 때 25% 성장한 수치다. 중국의 섬유수출 견제를 위해 미국·유럽이 발효한 세이프가드도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SG품목이 인기품목이 아닌데다 2008년까지 품목별 규제도 무관세 비중이 60%에 이르고 규제품목의 규제량도 상한선을 뒀기 때문이다. 지금 일본의 섬유수입 규모중 중국산이 64%에 달한다. 한국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알고 있다. 한·일 양국은 중국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는데 공동인식을 갖고 있다. 2005년 쿼터폐지를 앞두고 2002년 이스탄불 선언과 관련 한일 양국이 중국의 견제에 의견을 같이 했으나 실효성을 살리지 못했다. 이제 한일 양국은 중국의 섬유인프라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과제가 됐다. 중국은 생산기지인 동시에 한일 양국의 섬유소비시장으로 삼아 경쟁의 묘를 살려야 할 때다.”
-한국은 지금 미국과 FTA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미FTA협상에서 섬유부문의 걸림돌은 무엇이고 그 이유라면…
-한일FTA협상은 지금 중단된 상태다. 한일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