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안재영 사장

2007-11-01     한국섬유신문

토종 잠뱅이 ‘재도약’ 담금질
한국인 체형에 맞는 청바지 공급 전심전력
제이비어퓨 이어 내년 아동복·주니어 출시 박차

잠뱅이(대표 안재영)가 재도약을 위한 발판 구축에 나섰다.
토종 청바지 ‘잠뱅이’가 지난 봄 새로운 브랜드 ‘제이비어퓨’를 런칭 하기도 했으나 ‘잠뱅이’를 기반으로 더욱 다져나간다는데 합의점을 찾았다.


이를 위해 영업에 유 기현 부장을, 생산에 김 덕한 부장을 각각 영입하고 생산과 영업을 재정비하는 한편 기존의 ‘제이비어퓨’에 대해서는 영 층을 흡수하는 프리미엄브랜드로 지속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이미 ‘제이비어퓨’로 A급 상권에서 확고한 자리 굳힘을 한 건대점등 을 주축으로 영 층 고객을 재빠르게 흡수 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잠뱅이’는 창업주였던 김 종석 사장이 급작스럽게 사망하면서 한동안 수면아래에서 맴돌기도 했으나 올해 초 부인 안재영씨(53)가 본격적으로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재기를 다지고 있다.


새로 ‘잠뱅이’를 맡은 안재영 사장은 그 동안 남편 곁에서 영업망관리 등 전체적인 운영을 맡기도 했으나 공식적인 외부 활동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남편을 보낸 이후 휘청거리는 회사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미국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큰 아들 김명일 씨(28)와 회계학을 전공한 둘째 아들 김광일 씨(26)가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면서 남편의 자리를 대신해 더욱 크게 든든하게 만들 것임을 내비쳤다.


‘잠뱅이’는 지난 96년 탄생이후 국내 청바지시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대부격이다. 당시 게스, 리, 캘빈클라인 진 등 내로라하는 외산 청바지가 득세하던 시절 잠뱅이는 신토불이로 중저가 시장을 파고들었다.
‘품질은 백화점처럼, 가격은 재래시장처럼’을 내걸고 ‘잠뱅이’를 만들었던 김종석 사장은 재래시장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성공사례로 갈채를 받았다.
인건비 때문에 중국 상하이와 칭다오에서 생산을 시작했고 디자인 인력도 강화해 품질도 한 단계 끌어올린 ‘잠뱅이’는 내년 아동과 주니어 브랜드도 출시할 계획으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잠뱅이’는 가장 한국적인 청바지, 한국인 체형과 정서에 맞는 청바지를 내세우며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고품질의 진을 생산하는 변치 않는 전략으로 고수할 방침이다. 매장수를 꾸준히 늘려가며 재도약에 시동을 건 ‘잠뱅이’에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