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진권 사장
“개발할 때가 가장 즐거워”
불경기 극복은 오직 투자뿐
카피는 개발의욕 죽이는 것
“제품 개발할 때가 제겐 가장 즐거운 순간입니다.”
스무 살 때부터 20년 동안 인생에 있어서 황금기라 불리는 2·30대를 섬유업에 몸담아 40대 기수로 불리는 금광니트 김진권 사장. 허드렛일부터 시작해 엔지니어를 거치면서 현재는 사장자리까지 이르렀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사장이 된 지금도 개발할 때가 가장 즐겁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금광니트는 일본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원단 업체다. 2003년 500만달러, 2004년 700만달러, 2005년 800만달러를 기록하며 매년 고속 성장을 기록하는 등 업계에서는 입소문 난 중소원단업체다. 이런 성장세를 유지하던 금광니트도 올해 환율 급락과 경기침체로 매출이 작년만 못하다. 이 와중에도 김사장은 “어려울수록 투자를 해야 한다”며 “업계에서 리딩업체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리딩업체가 되기 위해 해마다 제품개발에 고정비용을 투자하여 신제품을 개발하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는 “업체 간 상도덕이 깨져 카피가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는데다 인터넷 보급으로 카피 확산 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이제는 제품 개발의 의미조차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면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전직원이 사장이 되는 소사장제를 도입했다.
또 내년을 금광니트의 재도약의 해로 삼아 다각적으로 구상중이다. 그 중 첫 번째가 일본과의 직수출 판로를 개척하고 나아가 중국 진출을 모색하는 것이다.
김사장은 “국내 섬유업계가 침체 상황에 있는 것은 부인 할 수 없지만 섬유산업 자체는 첨단고부가가치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를 통해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