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정운석 톰보이 사장 (만난 사람 = 한정희 편집인)
초심의 자세로 한국 패션 기수 될 터
30여년 축적한 도전·창조정신으로 불확실한 미래 대응
톰보이 매각설 일축…환경·이웃 우선하는 기업변신 앞장
오너·전문경영인 조화 이뤄 ‘톰보이’경영철학 실천 전력
“가장 톰보이다운 것이 성공을 이끈다.” 국내 리딩 패션그룹 톰보이가 강조하는 브랜드 철학이다. 그리고 이 철학은 지금도 초심을 잃지 않고 면면히 이어져오고 있다. 30년 전 故 최형로 회장이 주창했듯 오늘도 도전과 창조 정신을 원동력으로 늘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톰보이. 한국 마켓에서 언제나 새로운 시도를 하며 선구자적 역할을 담당했던 이 막강 브랜드가 올해 김명희 신임회장과 정운석 사장 등 전문 경영인 체제로 돌입하면서 또 한번의 새로운 출발을 외치고 있다. 특히, 정운석 사장은 20여 년 간 톰보이와 함께 동고동락해온 인물로 경영지원 본부장 등을 거쳐 올해 초 신임대표로 선임됐다. 정운석 사장은 ‘기업의 안정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톰보이의 글로벌화를 위해 힘찬 행보를 내딛고 있다.
브랜드 중심의 전개에서 유통과 고객을 위한 브랜드, 즉 미래를 준비하며 환경과 이웃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내면을 가진 톰보이로의 변신을 시도, ‘역시 톰보이’라는 감탄을 자아내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정 사장을 만나 향후 톰보이 경영방침을 들어봤다. -사장 취임 1년째다. 취임 당시와 지금의 톰보이는 어떠한 변화를 겪었나.
“신임대표로 취임하면서 우선적으로 설정했던 목표가 ‘기업의 안정화’였다. 故 최형로 회장의 타계 등 전체적으로 회사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것을 빠른 시간 내에 안정화시키기 위해 외형확대보다는 내실안정화에 초점을 맞춰온 1년이었다. 모든 사업 체제는 흔들리지 않고 정착됐으며 현재 내부적으로는 모든 게 안정을 되찾았다. 톰보이는 미래를 내다보고 내년 30주년을 맞아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나가고 있다. 3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톰보이를 이끌어간다는 것은 어렵고 부담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故 최형로 회장의 창업정신인 도전정신과 창조정신을 바탕으로 전 직원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똘똘 뭉쳐 역경을 이겨내고 있어 톰보이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안정을 되찾기 위한 시간은 모두 끝났다. 이젠 새로운 비전을 갖고 미래를 향해 뻗어나가는 톰보이의 저력을 보여줄 때다.”
-정운석 사장의 경영 철학은 무엇인가.
“경영은 전문 경영인체제, 오너체제, 전문경영인·오너체제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톰보이는 철저하게 전문경영인·오너체제로 운영될 계획이다. 김명희 회장과의 적절한 역할분담으로 30년 전통을 이어온 기업답게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나갈 계획이다. 단순한 숫자 논리의 경영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상품, 마케팅 등의 관리를 통해 전 브랜드가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故 최형로 회장의 창업정신이기도 한 톰보이의 글로벌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이 메가 톰보이 전략으로 서서히 밑거름을 다져나가고 있다. 톰보이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무한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한국 패션업계를 이끌어온 톰보이의 도전정신과 창조정신으로 세계를 향해 뻗어나갈 것이다.”
-항간에는 톰보이의 M&A설이 회자되고 있다. 현재 항간에 돌고 있는 톰보이와 관련된 무성한 소문에 대해 언급한다면.
“말할 가치도 없다. 근거 없는 루머에 지나지 않는다. 톰보이가 매각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 30년 동안 강직하게 외길을 걸어온 톰보이가 남의 손에 넘어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 새로운 경영진의 취임으로 경영체제에 일련의 변화를 겪는 과정에서 소문이 나돌게 된 것으로 생각한다. 톰보이만의 고유의 정신을 갖고 발전해 나가려는 기업에 대해 더 이상의 근거 없는 소문이 나돌지 않았으면 한다. 톰보이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회사의 발전을 저해하는 소문은 없어져야 한다.”
-내년 30주년을 맞는 톰보이.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한다면.
“톰보이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우수한 인력을 갖추고 있으며 브랜드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기업이다. 국내에서 쌓은 인지도와 신뢰를 바탕으로 서서히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을 시도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