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양창선 대표 국정사(양복명장)
2008-01-02 한국섬유신문
1986년 1월 3일 이조 마지막 임금인 고종황제가 “문무관복제 개정령”을 선포한후, 단발을 하시고 직접 검정색 ‘도스킨’ 소재의 대례복을 입으신것이 우리나라 양복사의 기원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일제치하의 36년은 명치유신(明治維新)을 계기로 서양문물을 선접한 일본인들에게 양복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으로. 1945년-1950년대 말까지의 격동기는 서울, 부산을 비롯한 대도시 중심상권에 양복점이 개업이 이루어지는 맞춤양복업계의 위상을 갖춘 시기로 보아진다.
1970-80년대 중반까지를 호황기로 본다면 90년대초-현재까지를 맞춤양복업계의 쇠퇴기로 평가함이 옳을것 같다. 특히 WTO체제의 정립으로 국내 주요상권 및 대형백화점 매장을 잠식하면서 국내 맞춤양복업계는 선호고객을 명품에 뺏기며 위기의 국면을 맞게되었고, 휴, 폐업하는 업체가 속출하게 되었다고 본다.
그렇다면 현시점에서 본 국내 맞춤양복업계의 자구책은 없을까?
필자가 진언컨대 회생의 길은 분명히 있다고 본다.
첫째 업계종사자 모두가 지혜를 모아 최신패션경향이 접목된 뉴디자인 창출, 체형의 변화에따른 패턴교정등의 기술개발을 꾸준히 해나가야 할것이다. 두 번째는 헨드메이드의 우수성을 선호고객들에게 인식시키는 과정이 수반되어야 할것이며 끝으로 MD, 마케팅력을 보강,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킬수 있는 경영체제를 정립한다면 국내 맞춤양복업계의 회생은 물론 세계화 추세에 걸맞는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