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p Leader와의 한시간] (주)로만손 김기문 회장
“시계·주얼리는 패션 어패럴 코디에 실과 바늘”
섬유·패션 산업의 고도화의 동반자는 액세서리
진정한 크리에이티브는 소비자의 선택에서 완성
국내 시계시장 1위 기업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스위스 바젤 시계보석 전시회에 국내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명품관에 초청된 브랜드. 창립 18년 만에 800억원에 달하는 브랜드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매출 1,000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브랜드. 바로 로만손이다. 이제는 시계를 넘어 패션주얼리 영역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토탈 패션 브랜드를 목표로 하는 로만손의 대표이사 김기문 회장과 패션전문지를 대표하는 본지 발행인이 만났다. <편집자 주>
발행인 : 국민소득 2만불 시대에서 패션산업이 곧 문화산업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패션이 새로운 문화 창조의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토탈 패션 브랜드를 지향하는 로만손은 앞서가는 기업이라는 평가입니다. 김기문 회장님은 외부로부터 진취적인 기업인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시계 뿐만아니라 쥬얼리 영역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로만손의 기업 마인드와 경영철학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김기문 회장 : 로만손은 1988년 시계가 단순히 시간을 확인하는 기능외에 멋쟁이들의 패션 액세서리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확신에 로만손이라는 브랜드를 개발, 해외시장 공략을 시작했고 현재 국내 시계 브랜드 가운데 가장 큰 시장장악력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10여년간의 시계 사업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3년 J.ESTINA를 런칭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브릿지 주얼리 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토탈패션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기업의 생명은 브랜드의 가치 창조에 있다고 봅니다. 또한 경영자는 브랜드 가치가 최상이 될 수 있도록 서포터 해주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야 한다는 지론입니다.
김기문 회장 : 약 800~9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대비 20% 증가한 예상치로 전세계 70여개국의 수출국 가운데 러시아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밖에 터키를 비롯한 동유럽과 두바이를 비롯한 중동국가, 중국, 홍콩 등지까지 판매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특히 J.ESTINA는 한류열풍을 타고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긍정적인 경우 900억 이상의 매출신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김기문 회장 : 현재 시계 시장 규모는 5천~6천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는 반면 주얼리 시장은 15조원 규모로 단연 주얼리 시장 잠재력이 절대적으로 앞서고 있습니다. 로만손도 패션 주얼리 사업을 점차 확대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시계와 주얼리의 포지션을 6:4로 잡았으나 올해는 5:5로 포지셔닝할 계획입니다. 아가타, 스와로브스키 등과 앞을 다투며 패션 아이콘으로 이미 자리매김한 J.ESTINA에 이어 지난해 새롭게 런칭한 E.S.donna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3~4년 안에 정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로만손은 패션 아이템의 새로운 브랜드 개발을 통해 2015년까지 매출 3천억 규모를 가진 세계속의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발행인 : 로만손의 브랜드 가치가 800억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브랜드 가치는 어떻게 평가된 것이며 김회장님이 생각하시는 브랜드 가치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김기문 회장 : 영국 인터브랜드의 브랜드 가치평가 조사 결과 로만손의 브랜드가치가 792억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나의 브랜드가 가지는 가치는 실로 중요합니다. 브랜드를 가치 있게 하는 힘은 품질과 디자인 그리고 이를 서포터 해주는 컨트리 밸류에 있다고 봅니다. 몇해전 미국내에서 소니가 어느 나라 브랜드라고 생각하느냐를 묻는 질문에 미국인들의 과반수 이상이 “미국제품”이라고 답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브랜드의 가치 친화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