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문산악인 출신 김형일 매니져
“더 많은 사람들이 산에 대한
사랑을 키워나갔으면…”
산악문화회관 1층에 위치한 아웃도어 전문 매장 포리스트시스템. 고객에게 친절한 어드바이스를 제공해주는 사람은 다름 아닌 이곳의 판매사원 김형일씨다. 그러나 그의 임무가 단순히 옷을 파는 일만은 아니다. 김형일씨는 고객이 안심하고 옷을 구입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는 한편 등산 정보를 제공해주는 일명 ‘테크니컬매니져’다.
“매장이 산악문화회관 빌딩에 있어서 산과 관련된 직업을 가지신 분들이 자주 찾아요. 특히 등산 매니아들은 좀더 전문적이고 기능이 뛰어난 상품을 찾는 편이지요”
김형일 매니져는 전문산악인 출신이다. 지난 90년대부터 등반을 시작한 그는 지난해에도 영하 25도의 혹독한 날씨에서 8000m급의 로체 남벽을 등반하고 돌아왔다. 그후 2003년 포리스트시스템의 이석호 대표와의 인연이 시작돼 2년전부터 이곳의 테크니컬매니져로 일하고 있다. 누구보다 산행에 관해 베테랑인 그는 등산 의류 뿐 아니라 관련 장비 사용법 설명도 담당한다.
“다리힘을 줄이고 양 손의 힘으로 등반하기 위해서 등산 스틱은 꼭 두 개를 들어야 해요. 아이젠을 착용하면 눈이 온 후에도 안전하게 등산을 할 수가 있지요.”
차분하면서도 침착하게 등산 시 주의 사항과 제품 설명을 해주는 김형일씨는 산행시 적합한 차림과 장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날씨의 변화와 위험이 큰 겨울산행에서는 따뜻한 옷과 비상식량을 철저히 준비해가야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산에 전혀 문외한이셨던 분들이 등산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을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김형일씨는 테크니컬매니져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욕구를 정확히 알고 바람직한 상품을 권해주는 일이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산에 대한 마음을 키워나가도록 하는 일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