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e-mail] “밀라노프로젝트의 꿈은 죽어가고 있는가 (대구 디자이너 최복호)
다시 그 꿈을 재현해보고 싶다”
대구 디자이너 최복호씨가 밀라노 프로젝트의 꿈과 이루고 싶었던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표현했다. 그는 물류 기지가 수반되지 않은 어패럴밸리의 문제점과 복지 부동의 공무원과 기업간의 비효율적인 협력관계로 인한 불협화음에 대해서 언급했으며, 트랜드 전쟁속에 글로벌 마케팅을 해야 하는 섬유패션업계의 가야할길을 마치 꿈속의 꿈처럼 표현했다. 다음은 그가 지적하는 밀라노프로젝트의 못다한 꿈에 대한 이야기다.
미국의 한 유명패션스쿨 교수가 한국을 방한해서 “21세기 패션의 정의는 아름다운 세계를 엮어주는 실이다” 라는 말을 한적이 있다. 또 “패션은 모자이크”라는 말도 덧붙엿다.
대구가 패션도시화의 성공을 위해 모자이크판처럼 조화의 미를 발견하는 것이 급선무다.
밀라노프로젝트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션개념에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인프라 구축. 두말할 것도 없이 기본이 잘돼야 패션도시화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명실공히 대구가 패션도시로서의 도시기능을 국가경쟁력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일부에서 지역적 여건으로 우려와 걱정을 표하고 있다.
이런 우려 섞인 발상의 비난은 출발선상에서 자제되야 한다. 그러나 섬유와 패션을 조화로 이끌기 위해 많은 정책들이 시험대에 선을 보일 것이다.
전문가라 칭하는 이들이 줄을 서고, 그 입놀림은 과대 포장될 것이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세찬 악연이 변명으로 일관 될까 걱정이 앞선다.
밀라노프로젝트의 성공은 다층적인 정보 네트웍을 형성해서 유연성과 일체성을 찾는 일이 급선무다.
인프라의 성공 토대 위에, 기업의 마케팅전략이 수반되고 시장변화에 유연한 적응을 통해, 다양한 제품의 창의성이 발휘되어야 한다.
실행에 있어서도 많은 방안이 필요하다. 일단, 가장 필요한 것은 의류와 직물부분의 파트너쉽. 직물기업과 패션디자이너가 함께 각종전시회에서 시장 개척을 위해 공동전략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수출시장과 내수시장을 통합 관리하는 마켓시스템 개발도 필요하고 기업 다자간의 정보와 국제정보의 공유도 필요하다.
그런의미에서 우리의 경쟁자는 글로벌 브랜드다. 이젠 집안싸움에서 해방되어야 한다.
세계를 하나로 보는 시각을 갖고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 조화된 친화력으로 세계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코드를 개발하고 선도하는 프로그램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합섬 소재로 명품화를 추구한 구찌와 프라다를 능가하는 실력있는 디자이너의 배출을 통해 카피 왕국이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며 동시에 새로운 패션 제안으로 세계인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
또한, 이미 검증된 외국 브랜드의 유치에 연연하기보다 국내 브랜드가 세계적으로 대외 경쟁력을 다질 수 있도록 유통계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원과 배려가 필요하다.
외국 브랜드에 대한 지나치게 후한 배려에 익숙한 매스컴 관계자들의 한국 디자이너와 브랜드에 대한 깊은 애정도 절실하다.
그리고 우리 패션인도 자기 반성이 필요하며우리문화를 연구하고 발전시켜 세계트랜드에 접목시킬 때 국가경쟁력과 밀라노프로젝트가 성공하게 될 것이다.
현재 구도하에서 우리 나라 패션산업의 현실은 한계성을 가지고 있다. 산학련은 패션이란 아름다운 실을 통해 엮어져야 할 것이다. 우리는 밀라노 프로젝트에 성공을 위해 벽을 허물고 비판을 수용할 줄 아는 큰 그릇으로 거듭나 새로운 변화를 찾아야 한다.
그 꿈의 신대륙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