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 2007’ 우리가 빛낸다[장재석 제이티엘 대표]
나노 숯섬유 ‘코지론’ 기능성 최고
“기능성 섬유가 생소했던 98년 숯 섬유 개발에 착수, 꼭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듬해 숯 섬유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국내 기능성 섬유 업계에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 장재석 제이티엘 대표가 말했다. 그는 무역업을 하며 일본 전시회에서 본 맥반석 섬유를 계기로 기능성 섬유에 빠져 들었다고 한다. 나노 급으로 분쇄한 숯을 폴리에스테르에 용융방사해 원천적으로 합성한 코지론은 후가공이 아니기 때문에 추후 약품처리를 해도 숯이 빠져나가지 않는다.
항균, 탈취(소취), 원적외선 방사, 진드기 기피, 뛰어난 보온력 등의 기능들이 반영구적으로 보존되는 숯 섬유 개발에 성공하고 특허를 받자 이른바 짝퉁들이 범람했다. 하지만 염색 처리 등의 후가공으로 제작된 가짜 제품들은 현재 모두 사라지고 기술력으로 인정받은 코지론 만이 살아 남았다. 장 대표는 축적된 기술력에 대한 믿음으로 웹사이트에 공정을 모두 공개했다며 ‘만들 수 있으면 만들어 봐라’라는 말로 자신감을 보여줬다.
일본 가네보에서도 비장탄을 이용한 숯 섬유를 2개월 늦게 출시했지만 높은 가격문제로 시장성이 떨어진다. 제이티엘은 참나무를 사용하고 가격선을 무너뜨려 제품의 보편화를 목표로 노력해 최근에는 신영와코루에서 가네보의 비장탄 섬유를 사용하다 코지론으로 바꿨다. 현재 태창, BYC, 쌍방울, 코튼클럽 등에서 숯 섬유를 사용한 기능성 이너웨어를 선보이며 매년 160%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내수 중심의 거래를 하고 있으며 수출은 시작 단계라는 제이티엘. 올해 두 번째로 PIS에 참가 하며 내년부터 해외전시회 참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기능성 섬유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과 개발비용, 출시 후에도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자본력이 없는 중소업체가 기능성 섬유를 개발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일”이라며 기술력은 있지만 자본력이 없는 영세업체를 위한 국가의 지원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