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휠라코리아 정 성 식 부사장

2008-09-12     한국섬유신문

“글로벌 스포츠 리딩 기업 힘찬 도약”
전브랜드 리뉴얼 ‘상위 랭크’ 기대

▲ 휠라코리아 정성식 부사장

“올해는 휠라코리아가 국내 대표적 스포츠 리딩 브랜드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새롭게 도약하는 해로 기록될 것이다.” 휠라코리아 정성식 부사장의 자신감 넘치는 말이다.
지난 1991년 런칭한 휠라코리아는 런칭 16년만인 2005년 2월, 내부 경영자 인수(MBO) 방식으로 한국 사업권을 넘겨받아 국내 법인으로 전환되면서 글로벌 브랜드 휠라의 본사가 됐다.


‘나이키’ ‘아디다스’와 함께 세계 스포츠 시장의 3대 브랜드로 꼽히는 휠라가 한국 지사였던 휠라코리아에 인수된 것은 당시 국내뿐 아니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정 부사장은 “휠라 인수 후 경영 안정화를 위해 전 임직원이 노력해 왔다. 그런 노력 덕분에 휠라 인수 당시 지원받았던 자금을 오는 11월경 상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를 통해 1년 정도 앞당겨 경영 정상화를 이루고, 3년 내에 한국 증시에도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휠라코리아는 경영 정상화와 함께 리딩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전개한다. 휠라 전 브랜드의 매출이 업계 5위 안에 들도록 하기 위해 캐주얼 라인의 보강과 브랜드 리프레쉬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 ‘휠라스포츠’ ‘휠라골프’ ‘휠라키즈’ 등 휠라코리아가 전개하는 전 브랜드들을 리뉴얼 해 보다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며 20대 이하 젊은층 고객 유입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통망을 수도권 중심에서 지방권까지 확대하며 공격적인 유통망 확장에도 나선다.
정 부사장은 “한국 법인이 되면서 더 많은 스타일과 마케팅을 개발해 소비자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됐다”며 “리프레쉬 작업을 통해 영이미지를 구축, 브랜드 외형을 4500억원까지 키울 계획이다”고 말했다.


휠라코리아는 이미 2~3년전부터 브랜드 리프레쉬 작업을 시작해 올해 전년대비 13%의 신장을 이뤘으며, 향후 2~3년간은 안정적인 경영을 통해 10%대의 매출 신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또 국내 시장에서의 브랜드 볼륨을 키우기 위해 300억~500억원대의 중견 유망 브랜드와의 M&A도 검토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브랜드 파워를 키우기 위해서는 덩치를 키우는 것이 중요한데, 한 개의 브랜드보다는 유망한 브랜드간의 M&A가 더 효율적인 것으로 생각된다”며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 무엇인지, 좋은 솔루션은 어떤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신중한 검토를 통해 조만간 그 윤곽이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부터는 글로벌 브랜드로 재도약하기 위한 라이센스 작업도 풀가동 한다. 미국, 유럽, 멕시코, 캐나다, 일본, 중국 등과의 합작투자를 통해 브랜드의 볼륨화에 적극 나서는 것.
글로벌 브랜드로 한차례 큰 변화를 겪었던 휠라코리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세계속에 우뚝 설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