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도일 에스지위카스 여성복 디자인총괄 부장

2008-09-15     한국섬유신문
“매 시즌마다 새로운 트렌드를 섭취해야죠”

“여성캐주얼은 브랜드 본연의 색깔을 가져가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흡수하고, 섭취하는 것이 포인트죠. ‘ab.f.z’, ‘ab.plus’도 두 요소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게 브랜드 재정립에 끊임없이 노력해야죠.”


에스지위카스의 여성복 디자인실을 진두지휘하는 김도일 부장은 올 한해도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브랜드별 정체성을 강화하는 것에 승부를 건다고 강조한다.
그동안 네오 로맨틱 영캐주얼 조닝에 포지셔닝했던 ‘ab.f.z’는 올해 영캐릭터 캐주얼로 리프레쉬 작업을 단행했고, 지난 하반기에 선보였던 할인점 브랜드 ‘ab.plus’는 시장안착과 함께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 업그레이드를 시도할 계획이다.
“‘ab.f.z’는 올해로 벌써 11년차에 접어들었죠. 장수 브랜드인만큼 제품, 디자인면에서 브랜드 가치를 승화시키는 전략이 필요했고, 좀 더 캐릭터스러운 감도를 입히는 작업을 시도하게 된 거죠.”


‘ab.f.z’는 모던하고 쉬크한 캐릭터 감도를 입히는 것에 포인트를 주었고, 디자인실 인원도 보강했다. 또 매장 인테리어 등을 전면 리뉴얼하고 제품의 감도와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중국생산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 생산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정장 셋업물을 대폭 강화해 고급 소비자들의 유입을 적극 유도했고, 기존 고객의 이탈도 있었지만 샤틴 정장은 올해 히트아이템으로도 꼽힌다.
김 부장은 “갈수록 고객, 트렌드, 마켓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브랜드가 포지셔닝한 마켓에서 고객이 원하는 패션을 보여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ab.f.z’는 캐릭터 감도를 강화해 더욱 고급화시켰고, ‘ab.plus’는 지방에서 소화가 어려운 점을 감안, 베이직하게 풀어냈다”고 말했다.


시장안착을 꾀한 ‘ab.plus’는 로맨틱 요소는 가져가고 고객 에이지가 높은 마트주력의 유통특성상 포멀한 느낌으로 재정립해 나갈 생각이다.
김 부장은 “매 시즌마다 고객중심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새롭게 선보여야 한다. 여기엔 디자이너들의 시장파악과 오픈된 마인드가 주요 배경이 되어야 할 것 같다”고 어필하며 고객이 출시한 상품을 만족스럽게 입고 브랜드를 기억해주면 그것으로 만족한단다. 올해 디자인 입문 10년차에 접어든 김 부장은 내년이면 눈코 뜰새없이 바빠질 예정이다.
‘ab.plus’의 서브브랜드를 런칭해 30~40대 중장년층을 겨냥한 클래식하고 모던한 여성복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 내년 어떤 새로운 여성복으로 또 한 번의 변화를 꾀할지 김도일 부장의 손놀림이 바빠졌다.